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순간포착]“탈당하겠다” 진중권 붙잡은 정의당 2019-09-24 | 0 회

1. "탈당하겠다" 진중권 붙잡은 정의당

조국 법무부 장관의 예방을 받은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표정은 내내 어두웠습니다.

조국 장관에 대한 의혹이 하나씩 더 늘어갈수록, 그 의혹이 점점 조 장관 가족에서 조 장관 본인을 직접 겨냥할수록

정의당 입장은 난처했을 겁니다. 바로 이것 때문이죠.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지난 7일)
"정의당은 사법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할 것입니다. 개혁의 선두에서 험준 고령을 함께 넘을 것입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지난 21일)
"이번 <정의당 결정이 그 국민적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 사실입니다.>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의당이 이른바 '데스노트'에 조국 장관 이름을 올리지 않은 것 등에 실망했다며 최근 정의당에 탈당계를 낸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이 사람입니다.

[진중권 / 동양대 교수] (2017년)
"정의당의 대선후보 심상정 후보를 소개합니다! 큰 박수로 맞아주십시오!"

[심상정 / 당시 정의당 대선후보] (2017년)
"제가 대선후보가 되고 지지율이 낮으니까 '정의당에 그 힘센 사람들 다 어디 갔냐, 유시민 진중권 다 어디 갔냐' 맨날 그 소리를 들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니까 여러분 힘 나시죠?"

[진중권 / 동양대 교수] (2017년)
"이번 대선에서 우리 정의당이 얼마나 약진하느냐 이게 정권교체의 성격을 결정할 것이다, 거기서 우리 정의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단 말씀 드리고요."

정의당 소속의 대표적인 진보논객으로 당 대선 등에서 심상정 대표를 지원하며 큰 역할을 해왔던 진중권 동양대 교수입니다.

진 교수는 "조국 사태를 포함해 이것저것 세상이 다 싫어서 탈당계를 냈다"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는데요.

정의당은 오늘까지 진 교수의 탈당계를 보류한 채 설득했고 진 교수는 당에 남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임종석의 속마음? "국민 여론 받아 줘야"

누군가의 문자메시지 대화창입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얘기인 것 같은데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 장관과 관련된 임 전 실장의 메시지를 소개했습니다.

[강용석 전 국회의원의 '인싸뉴스']
"임종석 쪽에서의 반응은 난 거꾸론데, 난 국민 여론 받아주는 게 좋았다는 생각. 젊은이들 위로해주고…."

"조국 장관 임명은 검찰 개혁을 위해 잘된 일"이라는 지인의 문자에 임 전 실장이 "내 생각은 거꾸로다" 라면서 "국민 여론을 받아주는 게 좋았을 것"이라고 답했다는 건데요.

임 전 실장은 이 메시지 공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그 내용이 임 전 실장의 평소 생각과 다르지 않다는 게 측근들의 주장입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1기 참모들에게 조국 장관과 관련한 의견을 물었고 임 전 실장은 반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2017년 5월)]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거짓으로 불리한 여론을 덮지 않겠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 고별 기자회견문(올해 1월 8일)]
"대통령 초심에 대해서 꼭 한 번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기대 수준만큼 충분하진 못 할 것입니다. 올해는 안팎으로 더 큰 시련과 도전이 예상됩니다.
<국민과 함께> 헤쳐가실 수 있도록…"

조국 장관 사태가 거듭될수록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혔던 말이 거듭 회자 되고 있죠.

'국민과 함께' 헤쳐나가라는 임 전 실장의 고별사도 함께 떠오릅니다.

3. 고개 숙인 이인영?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회의를 시작하기 전 고개를 푹 숙여 인사합니다.

일부 언론보도에는 "고개 숙인 이인영"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며 이 사진을 소개해서 무슨 사과를 하는 줄 알았는데요.

사실은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또 인사해야지."

[조정식 / 민주당 정책위의장]
"자꾸 인사를 해."

(하하)

[이원욱 /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아마 국민들 국민들께 인사를 하신다는 심정으로 (머리를 숙인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인사의 의미까지 친절하게 설명하며 섣부른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민생과 개혁을 강조했는데요. 야당의 반응은 냉소적입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민주당은 ‘조국 사태’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뒤늦게 민생을 들먹이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얕은 꾀를 부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민생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말로만 민생> 외치지 말고 지금 역량이 턱없이 부족한데 정부가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눈독 들이지 말고 해야 될 일에 역량을 집중해 주십시오."

이번 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되는데요. 사실상 '조국 국회'로 변질될 공산이 커 보입니다.

모든 정당이 제각각 민생을 외치고 있지만 '민생'이 무슨 의미인지 잊으신 건 아니겠죠.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이번회차 전체 보기

추천 영상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