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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태그]대형마트 사라진 ‘그것’ / 어설픈 성금 도둑 2020-01-02 | 0 회

태그를 보면 사건이 보입니다

뉴스태그 시간입니다

첫번째 태그 열어볼까요.

#대형마트 사라진 그것

새해부터 대형마트 자율포장대에서 볼 수 없는 게 있습니다.

바로 종이상자를 여밀 때 쓰는 테이프와 노끈입니다.

재활용이 안 되는 비닐 테이프와 노끈의 사용을 줄이고 장바구니 사용을 독려하자는 취진데요.

현장은 어땠을까요.

태그로 한 걸음 더 들어가봅니다.

#종이상자도사라질뻔
#테이프다시등장
#장바구니습관
#환경보호

시행 첫 날인 어제, 저희 취재팀은 서울의 대형마트 한 곳을 다녀왔습니다.

없어야할 포장용 테이프와 노끈을 볼 수 있었는데요.

불편을 느낀 소비자들이 제 돈을 주고 사온 것들이었습니다.

많은 양의 장을 본 소비자들에게는 무상으로 나눠 준 장바구니도 무용지물이었죠.

[마트 고객]
"아예 자율포장대를 없애든지. 박스는 놔두고 어떻게 하라는 거야. 돈 주고 사서 쓰면 아무 의미 없는 거죠."

[마트 고객]
"안 돼, 아저씨. 사왔어요, 사왔어. 저렇게 써붙여 놓기만 하면 어떻게 알아. (노끈만) 추가로 사왔어요. 다시 들어가서."

태그를 다시 살펴보면, 종이상자도 살아질뻔했다 태그가 보이는데요.

사실은 정부가 자율포장대 내 종이상자까지 없애기로 했다가 소비자들 반발로 종이상자는 남기고 테이프와 노끈만 없애는 걸로 방침을 바꾼 겁니다.

오락가락한 행정에 여론은 차갑습니다.

불필요한 장바구니 구매가 늘게 될 거라는 우려와 함께 효과 없는 반쪽짜리 탁상행정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폐기물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에는 모두가 공감할 겁니다.

다만 친환경 테이프 같은 대안 마련도 모색해야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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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태그로 넘어갑니다.

#어설픈 도둑

얼굴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6천만 원을 훔치고 달아났던 30대 두 절도범.

이들의 범행수법을 보면 영화 나홀로 집 도둑들이 생각날 만큼, 어딘가 어설픈데요.

그날의 일을 다시 짚어봅니다

#물묻힌휴지
#덕지덕지
#전화한방에
#차량번호판

두 절도범은 주거지인 충남 논산과 범행 장소인 전주 노송동주민센터를 오가며 답사했습니다.

범행 디데이, 이들은 전주로 오는 길에 휴게소에 들립니다.

그러곤, 화장실에 들어가 화장지에 물을 묻혀 가져나오는데요.

"차량번호판을 가려야겠다" 생각한 겁니다.

물 묻힌 휴지로 덕지덕지 가린 번호판.

누가 봐도, '이동네 가장 수상한 차'인데요.

그런데, 정작 답사한다며 주민센터를 주차해둘 땐 차량 번호판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제보자]
"주차공간이 아니고 길에 서 있어서. 이틀 동안 있으니까 수상했지"

어수룩한 면모는 또 있습니다.

범행 후 도주하던 중, 평소 알고 지낸 경찰이 수배령을 보고 만나자고 전화하자 무척 당황하며 경찰을 만나러 커피숍으로 나갔다고 합니다.

범행 4시간만에 일단락된 이번 사건은 이들을 수상하게 여긴 주민의 신고가 있었기에 성금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되찾은 성금 6천 만원을 조금 전 노송동주민센터 측에 전달했습니다.

얼굴없는 천사의 마음이 지켜져서 다행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태그였습니다.

김단비 기자
kub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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