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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LIVE]“마르판 증후군 겪어 보니” … ‘키다리 기부천사’ 한기범 2020-01-03 | 0 회

<한기범 인터뷰>

송찬욱) 2020년 새해입니다. 새해를 맞이해서 저희가 아주 특별한 분 만나러 왔습니다. 늘 덤으로 인생을 산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죠. 농구 스타 한기범 희망나눔 대표 만나러 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기범) 안녕하세요.

송찬욱) 키가 굉장히 크신데 키가 지금 얼마나 크신 거죠?

한기범) 저는 2m 5cm입니다.

송찬욱) 2m 5cm이요. 저는 뭐 전혀 살아보지 못한 삶을 살고 계신 건데 이렇게 키가 크면 뭐 좋은 점도 있고 또 불편한 점도 있으실 것 같아요.

한기범) 농구 할 때는 정말 편하더라고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요. 근데 일상생활에서는 다 불편하고요. 오늘 이 자리 불편하신 분이 계실 것 같아요. 카메라 감독님이 저 잡는다고 오르락내리락하고.

송찬욱)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송찬욱) 이렇게 새해를 맞는 마음이 더욱 남다른 이유가 바로 한기범 대표의 건강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지금 몸 상태는 좀 어떠세요?

한기범) 지금은 몸 상태가 최고입니다. 제가 저는 농구도 한 4코트, 2개 8코트도 뛰고 할 정도로 아주 건강한데요. 많은 사람들이 염려해주는 게 제가 이제 마르판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처럼 키가 크고 또 손발이 길고 또 저처럼 잘생기고. 농담이고요. 이렇게 외형적으로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이게 농구선수나 배구선수들이 많고 심지어 마른 모델도 있어요. 그래서 이걸 50%의 우성으로 갖고 있고 또 통증을, 있는 사람도 있고 저처럼 없는 사람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방송을 통해서 언론을 통해서 자꾸 알립니다. 알리니까 저는 예방적 수술을 아파서 수술한 게 아니라 예방적 수술을 한 번 했는데 그게 계속 방송에 알리고 제가 또 후배들을 위해서 언론을 통해서 알리다 보니까 염려하시는 분들이 많고요. 또 제가 또 이렇게 언론이나 방송으로 알려서 수술을 한 후배들도 꽤 있어요.

송찬욱) 그렇군요.

한기범)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오해를 하시는 분이 아주 많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건강하고 지금도 농구를 즐기면서 정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송찬욱) 다행입니다. 그런데 이게 마르판 증후군이라는 게 예방과 관리만 하면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그런 질환인 거죠?
한기범) 그렇죠. 저도 안타깝게 아버지하고 남동생이 심장마비로 하늘로,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그래서 저도 겁이 나서 바로 병원으로 갔더니 죽는다는 거예요, 100%로. 그래서 벌써 이미 혈관이 이만큼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에서 예방적 수술을 다 했기 때문에 지금은 아무 이상은 없고요. 성인이 되는 때부터 지속적으로 저처럼 비슷하게 마르거나 아무리 먹어도 살 안 찌는 친구들이, 키가 이렇게 큰 친구들은 병원에 가서 심장 초음파를 반드시 검사를 하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미리 사전에 검사하면 전혀 이상 없이 정상인하고 똑같이 살 수가 있거든요.

송찬욱) 좀 주제를 이제 바꿔보면요. 사실 한기범 선수 하면 우리나라 대표적인 농구선수셨는데 제가 소개를 희망나눔 대표라고 소개를 해드렸잖아요. 희망나눔, 어떤 일을 지금 하고 계신 거죠?

한기범) 저희는 어린이 심장병하고 희귀병 아이들하고 다문화가정, 농구 꿈나무를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걸 하게 된 동기가 아무래도 제가 수술을 받은 것하고 연관이 있어요. 사업이 안 좋고 여러 가지 상황이 안 좋을 때 수술받기로 했는데 돈이 없는 거예요. 수술비가 없어서 (한 심장재단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수술받고 나서 이거 빚이구나. 갚아야 되겠구나란 생각을 갖게 됐고 추후에 뜻 맞는 친구들이나 후배들한테 얘기했더니 좋다, 이런 것 좋은 거 우리 한번 해보자 꼭 해야 된다는 생각을 저는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걸로 계기가 돼서 시작한 게 올해로, 2020년으로 만 10년이 됐습니다.

송찬욱) 정말 좋은 일 하고 계시는군요. 2030대 때 그러면 농구 스타였다면 50대에는 기부 천사를 하고 계신 거네요.

한기범) 기부 천사라기보다 키다리 아저씨로 불렸으면 좋겠습니다.

송찬욱) 천사는 조금 민망하시군요. 그런데 이제 건강을 완전히 지금 되찾으신 다음에 농구를 계속하고 계신데 아버지 농구대회에서 활약 중이시라고요? 아버지 농구대회가 뭐죠?

한기범) 지금 젊은 층하고 3040대 동호회도 있고 그다음에 50대, 60대도 농구선수들이 있어요. 아마추어 분들도 많고, 그분들을 모아서 한국아버지농구대회가 있습니다.

송찬욱) 그런데 한기범 대표님이 뛰시면 반칙 아닌가요? 은퇴한 서장훈 씨나 하승진 씨 정도는 와야 막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한기범) 그렇진 않습니다. 저희는 55세 이상을 해서 아버지 농구를 하는데 잘 뛰느냐가 문제지 키가 크고 그런 건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도움은 될 수 있지만 그게 절대적인 위협은 안 되더라고요. 그저 열심히 잘 뛴 사람이 최고입니다.

송찬욱) 그래서 저희가 아무래도 농구 얘기를 또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우리 한기범 대표님 하면 과거에 허재, 강동희, 김유택 감독님과 함께 한국 최고의 농구 부흥기를 함께하셨던 분이시잖아요. 그때 어떻게 기억하세요?
한기범) 정말 행복한 시절이었죠. 70여 년 동안 양 대학교에서 우승을 계속 나눠 가졌을 때 우리가 거기를 쳐들어가서 그 아성을 깨트린 거죠. 그때부터 저희가 우승을 시작해가지고 은퇴 전까지 우승을 쭉 했던. 우리 김유택, 허재, 강동희 이런 동료가 있었기 때문에 우승을 쭉 한 것 같습니다.

송찬욱) 그리고 또 한기범 대표님 하면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어요. 이렇게 지금 저랑 인터뷰하면 굉장히 부드럽고 유머러스하고 이런 느낌인데. 선수 생활할 때는 상당히 좀 한 성질 하셨나 봐요. 이름도 무시무시해요. 대걸레 사건, 이게 뭔가요?

한기범) 그 사건의 동기가 골 밑에서 김유택 선수하고 임정명 선배하고 골 밑에서 서로 이미 붙었어요. 골 밑에서 툭툭하는데 다행히 그때 임정명 선배팀 앞에서 그랬어요. 그런데 임정명 선배팀에서 와르르 다 들어오는 거예요, 막 싸우려고. 안 되겠다 말려야 되겠다 이렇게 제일 먼저 생각을 하고. 주위에 보니까 대걸레가 옆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나 혼자 사진을 보면 휘두르고 있는데 그게 제대로 찍혔고 누구 하나 맞았거나 다치지 않고 혼자서 싸우지 말라고 이렇게 휘두르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송찬욱) 그랬었군요. 이렇게 이제 농구선수로서 활동을 마치고 은퇴를 한 뒤에 우리 한기범 대표님 방송인이 되셨어요? 원조 스포테이너, 이렇게도 불리시더라고요.

한기범) 네. 제가 항상 먼저 나서는 게 있어요. 대학 시절부터 제가 대학교 진학하니까 우리 후배들이 또 김유택 선수나 허재 선수가 올라왔고 또 기아자동차에서 창단하면서 김유택, 허재, 강동희 선수들이 올라왔고 또 방송을 하니까 그 밑에 우지원, 현주엽, 서장훈 선수들이 계속 출연을 하고. 아마 제가 뭐든 앞에서 포문을 여는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아주 좋고요. 또 최근 들어서 농구선수들이 많이 나와서 예능이든 스포츠든 이렇게 농구를 많이 알리니까 정말 선배된 입장에서 기분이 좋습니다.

송찬욱) 이제 우리 한기범 대표 같은 경우 농구선수로도 그랬고 방송인으로도 그랬고 늘 선구자셨고 지금은 이제 또 이 희귀병에 대한 나눔을 실천하고 계신데 이제 또 앞으로의 한기범 대표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한기범) 제가 못 움직일 때까지는 이 일을 계속할 것 같고요. 또 바라는 지금 저희가 늘 지원이나 후원을 가지고 이렇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경제적 안정화를 빨리 시키는 것이 또 중요하고요. 또 해외에서 봉사사업을 사회사업을 재능 나눔을 더 하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송찬욱) 그렇군요. 이렇게 스스로 희귀병을 극복하고 이제는 키다리 아저씨로 돌아온 한기범 대표 만나봤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한기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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