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 ‘30시간’ 지나서야 재난문자

2017-05-08 19:59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세월호 참사 이후 대형 재난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국민안전처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강원도 산불 앞에서 안전처는 통합관리는 커녕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자체는 30시간이 지나서야 재난 문자를 보냈습니다.

박지혜 기잡니다.

[리포트]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 지자체나 산림청은 국민안전처에 요청해서 긴급재난문자를 보낼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기지국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한꺼번에 문자가 발송돼 재난 대비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지난 6일, 강원 강릉과 삼척, 경북 상주에 큰 불이 났지만, 긴급재난문자를 요청한 지자체는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상주시는 불길이 잡힐 때까지 21시간동안 재난문자를 발송하지 않았고, 강릉과 삼척시는 비난이 거세지자 산불이 나고 30여 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재난문자를 보냈습니다.

[삼척시 관계자]
"(불이 난 곳이)사람 사는 곳은 아니라서, 인명피해는 없었거든요. 예방차원에서 문자를 보낸 거죠."

산림청은 주민의 혼선을 우려해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고 해명합니다.

[산림청 관계자]
"뒤늦은 통보라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거죠. 이미 대피를 다 내린 상황이니까요."

안전처도 지자체에 책임을 떠넘깁니다.

[안전처 관계자]
"상황 파악이 제일 잘되는 건 현장 아니겠습니까. (마을방송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니까…."

과연 국민안전처가 국민안전을 통합관리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헤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박형기
그래픽: 조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