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청와대가 DMZ아닌 험프리 기지로 초청”

2017-10-24 19:15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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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방한 때 찾을 곳이 평택의 미군기지로 사실상 결정했습니다. 논란을 빚었던 DMZ 방문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택에서 더욱 강력하게 미국의 한국방어에 대한 금전적 대가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지난 16일)]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레이건부터 오바마까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대북 압박의 상징으로 빠짐없이 찾았던 DMZ를 트럼프 대통령은 시찰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가 평택의 험프리 기지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안전은 고려사항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자신들을 평택 기지로 초대했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닷새 전 "문재인 정부가 트럼프의 DMZ 방문을 반대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를 공식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의 브리핑이 나오자 "험프리는 꼭 좀 와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사실상 청와대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DMZ보다 방위비 분담 사례인 험프리 기지에 무게를 두고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보입니다.

1박 2일 짧은 일정과 경호를 감안하면 DMZ 방문은 물 건너 갔다는 관측입니다.

채널 A 뉴스 임수정입니다.

임수정 sue@donga.com
영상취재 김준구 이 철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