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전세계에 자국의 의료와 마스크 지원을 홍보하는 외교를 펼칩니다.
그런데, 지원을 받은 나라들의 반응은 떨떠름합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필리핀 중국 대사관이 최근 공개한 뮤직비디오 ‘하나의 바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필리핀에 파견된 의료진의 활약을 다룬 내용으로, 중국 대사가 직접 작사를 하고 양국 가수들이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하나의 바다’ 뮤직비디오 중]
“바다의 한 쪽에서 단결하고 협력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겁니다.”
그런데, 유튜브 영상에는 좋아요 수가 2700개, 싫어요 수는 17만 개에 이릅니다.
문제는 노래 제목이었습니다.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를, 중국 영해처럼 표현하면서 필리핀 국민들이 반발한 겁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코로나 19 중국 책임론에 대해선 중국 외교관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습니다.
[류샤오밍 / 주영국 중국대사(23일)]
“만약 미국이 중국을 적으로 보고 있다면 그들은 공격 목표를 잘못 잡은 겁니다.”
거친 언사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을 외신은 중국 영화 속 특수부대 전랑, 늑대전사에 빗대기도 합니다.
또한 중국 이탈리아에 의료진과 물자를 보낼 당시 이탈리아에서 중국을 칭찬하는 SNS 게시물이 급증했는데 현지 언론은 자동으로 게시물을 만드는 봇 계정이 이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코로나19를 통제하는데 공산당과 사회주의가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중국형 전체주의 모델의 우월성을 선전하는데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촬영: 위보여우(VJ)
영상편집: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