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 체결…‘방산 육해공’ 체계 완성

2022-12-16 17:05   경제

 출처 : 한화그룹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화는 오늘 대우조선해양과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상증자 후 한화는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됩니다. KDB산업은행은 지분이 28.2%로 낮아져 2대 주주로 내려갑니다.

유상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 원을 비롯해 △한화시스템 5000억 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 4000억 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 1000억 원 등 그룹 관계사 6곳이 참여합니다. 한화는 방산 업체 매매 승인, 기업결합 심사 등 국내외 인허가를 취득한 뒤 내년 1분기(1~3월) 중 유상증자 대금 납입 등 인수 절차를 완료한다는 목표입니다.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한화는 방산 분야에서 우주와 지상 방산에서 잠수함, 전투함 등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추게 됩니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도 강화될 전망입니다.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수소, 풍력 등 한화의 에너지 분야 역량을 대우조선의 부유식 LNG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초대형LNG운반선 건조 능력 등과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신사업 확대도 기대됩니다. 한화의 해양 기술을 대우조선의 함정 양산 능력과 결합해 자율 운항이 가능한 민간 상선을 개발하거나, 한화의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선박을 개발하는 식이다.

대우조선 입장에서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한화로부터 ‘뉴 머니’를 수혈 받아 유동성을 확보하고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우조선의 올해 3분기(7~9월) 부채비율은 1291%, 올해 1~3분기(1~9월) 누적 영업손실은 1조1974억 원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대우조선은 1999년 워크아웃에 돌입한 뒤 2000년 산은의 출자 전환으로 산은 자회사가 됐습니다. 사실상 공기업이 된 지 22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 것입니다.

앞서 한화는 2008년 대우조선을 6조3000억 원에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계획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한화 관계자는 “6주 간의 정밀 실사를 통해 대우조선의 기술력과 우수한 맨파워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관계기관, 채권단, 노조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통해 남은 인수 절차를 잘 마무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유현 기자 yhka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