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美 관세 요구 동의했다면 탄핵당했을 것”

2025-09-18 11:24   정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3500억 달러 펀드를 중심으로 한 대미투자 협상 과정에 대해 "미국의 요구에 동의했다면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18일 오전 공개된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래서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인 대안을 요청해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3일 서울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할 의향이 있는지 물음에 "이 문제(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 구체적인 진전이 있다면, 그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다른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미중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는 새로운 세계질서와 미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미국과 함께할 것이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적대적으로 만들지 않도록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한국이 두 진영 간 전투의 최전선이 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내 상황을 "매우 심각한 위기"라고 진단하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우리 경제를 성장 궤도에 다시 올려놓고 국민들을 위한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