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개척 경쟁…쇄빙선 건조 확대

2025-09-18 13:07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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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항로 개척의 특명을 안고 북극을 항해하고 있죠.

북극항로 개척과 함께 이곳을 오갈 쇄빙선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최초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북극해빙을 가르며 힘차게 나갑니다.

근처 해빙 위 캠프에선 연구원들이 해빙의 두께를 측정합니다.

출항 20일만인 지난 7월 23일 북극해에 도착한 아라온호는 한달여간 탐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13년간 북극을 오간 연구원은 북극의 변화를 해마다 체감하고 있습니다.

[정진영 /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충격적이었던 것은 저희가 북위 78도에서 연구 작업을 했는데 그때 비가 내렸다는 겁니다. 10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는데요."

아라온호 같은 쇄빙선은 북극항로 개척의 첨병입니다.

쇄빙선 40여 척을 운용하고 있는 러시아는 2036년까지 18척을 추가 건조하고, 미국도 쇄빙선 15척 구매를 발표하며 북극항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극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작년 39조 원 수준이었던 쇄빙선 시장은 2032년 55조 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재수 / 해양수산부 장관(지난 16일)]
"미국·중국·러시아와 같은 국가들은 이미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섭니다.

차세대 쇄빙선 건조를 위해 내년에 올해보다 670% 넘게 증액한 610억 원대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북극항로를 통한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부산과 진해신항을 거점으로 대규모 스마트 항만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에도 1조 6000억 원 넘게 투입합니다.

해양 실크로드로 꼽히는 북극항로.

국정과제의 닻을 올린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시범 운항에 돌입합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