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만에 쓰레기 3톤…바닷속 들어가 보니

2025-10-04 19:2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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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 휴가철이 끝난 김에 바닷 속 청소하러 들어가 봤더니 가관입니다.

이런 저런 쓰레기는 물론 대형 타이어에 캠핑 의자까지, 도대체 이런 걸 왜 바다에 버리는 걸까요?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장음]
"1번 다이버 입수 준비 완료! 2번 다이버 입수 준비 완료! 입수!"

잠수부들이 거침없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바닷속은 짙은 부유물이 떠다녀 바로 앞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박근정 / 고성스킨스쿠버 연합회장]
"거의 안 보이죠. 더듬는 수준입니다. 거의 50cm 정도 시야 나옵니다."

잠수부들이 손짓하는 곳으로 가보니 거대한 폐타이어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낚시꾼들이 쓰다 버린 낚싯대도 보입니다.

바닥에는 밧줄과 폐어구들이 엉켜있습니다.

대형 폐타이어에 밧줄을 묶어 중장비로 들어올립니다.

이끼와 부유물이 잔뜩 낀 캠핑의자도 건져 올려집니다.

1시간 만에 바닷속에서 쓰레기 3톤을 수거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해안에서 모은 걸 합하면 4.5톤에 달합니다.

전국에서 수거되는 해양쓰레기는 연 평균 13만 톤.

특히 어선 안전사고를 유발하고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침적쓰레기는 2020년 1만8천2백 톤에서 지난해 2만5천8백 톤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김성종 / 동해해경청장]
"최근 들어서는 바다가 너무 더러워지고 있습니다. 쓰레기로 인해서 이러한 바다를 깨끗이 하고자 저희는 전담 부서까지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해경은 민간과 지자체 협업을 확대해 해안 정화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석동은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