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덕에 행복했습니다…이순재 오늘 영원히 작별

2025-11-27 08:05   문화,사회

 국민배우 이순재가 91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열린 발인식에서 고인의 영정이 운구되고 있다. 사진=뉴스1

배우 이순재가 27일 세상과 영원히 작별했습니다.

27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고(故) 이순재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길에는 유족과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동환, 정준하 등 지인과 제자들이 함께해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영결식 사회를 맡은 정보석은 "배우라면 선생님의 우산 아래에서 덕을 입지 않은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기렸습니다.

배우 하지원도 추도사를 통해 "선생님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일 뿐만 아니라 연기 앞에서 겸손함을 잃지 않고, 스스로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던 진정한 예술가였다"고 말했습니다.

운구 행렬은 영결식 후 장지인 이천 에덴낙원으로 향했습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해 2024년 드라마 '개소리',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까지 70년 가까이 연기해 온 '영원한 현역' 배우였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고령으로 KBS 연기대상을 받았습니다.

고인은 당시 시상식에서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정부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난 25일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