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원 25명,12·3 계엄 사과…“尹과 단절할 것”

2025-12-03 15:02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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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장파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은 3일 "당시 집권 여당의 일원으로서 거듭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발언 직후 약 5초간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했습니다.

이성권·김용태 의원 등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우리는 그동안 우리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께 사죄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성찰과 반성 그리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발표한 성명에는 25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초·재선 의원들이 주축을 이뤘고, 4선 중진 안철수·3선의 송석준 의원 등도 동참했습니다.

당 지도부와 별도로 국민의힘 전체 의원 107명 중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5명이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입니다.

이들은 "이제 우리는 불법적인 비상계엄과 이로 인한 대통령 탄핵 그리고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받들지 못한 우리들의 과오를 반성하고 국민께 사죄드리면서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12.3 비상계엄을 위헌 위법한 것으로 판결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비상계엄을 주도한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상계엄 1년, 성찰과 반성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