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9년 만에 친정팀 삼성으로…2년 최대 26억원

2025-12-03 15:06   스포츠

 삼성과 FA 계약을 맺은 최형우(왼쪽)와 유정근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 삼성 라이온즈 제공

거포 최형우(41)가 9년 만에 친정팀 삼성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최형우는 3일 삼성과 2년 최대 총액 26억원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최형우는 이번이 3번째 FA입니다. 2016년 첫번째 FA로 KIA로 이적할 때 4년 총액 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2020년 3년 총액 47억원으로 KIA에 잔류했었습니다.

41세에 3번째 FA가 될 만큼 최형우는 꾸준한 거포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통산 타율 0.310(역대 15위), 1737타점(역대 1위), 1365득점(역대 3위), 2586안타(역대 2위), 419홈런(역대 3위) 등 타격 전부문에서 역대 최상위 성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마흔을 넘은 지난 시즌에도 타율 0.307(11위), 144안타(14위), 2루타 30개(6위), 홈런 24개(공동 7위), 86타점(13위) 등 베테랑의 자존심을 지킬 만큼 꾸준한 활약을 했습니다.

최형우는 삼성 구단을 통해 "설레고,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 싱숭생숭했는데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형우는 2010년대 삼성의 이른바 '왕조 시절' 타선의 주축이었습니다. 최형우는 "라이온즈 파크가 타자들에게 괜찮은 구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올해보다 나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KIA 팬들에게 "오랜 시간 함께 했는데, 너무 죄송스럽고 감사드린다. 9년 동안 저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항상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그 마음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가족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추억을 항상 간직하면서 살겠다"며 인사했습니다.

장치혁 기자 jangt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