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나 동남아 관광객 상대로 중국 여행사가 파는 한국 여행 상품을 샀고, 입국했다고 연락하니, 주차장으로 오랍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공항 픽업 서비스 맞나요?"
한국 돈 8만 원에 제공되는 이 차량 서비스.
노란색 아닌 흰색 번호판 달고 운송 영업하는 것 불법입니다.
하지만 불법 앞에 숨김도 거리낌도 없습니다.
[현장음]
"하얀색 번호판은 전부 불법이라고 보면 돼요. 세금 내지 않죠." <경찰이 단속하면 어떻게 하나요? 번호판 단속이요.> "제가 손님 태워다 줬다는 걸 (경찰이) 어떻게 아나요? (불법 차량) 굉장히 많아요. 단체방에만 500명 있고 그런 방이 열 개 이상 있어요."
우리는 취재진인 걸 밝히고 이런 불법 영업의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돌아온 답은 오히려 정부에 대한 불만입니다.
[현장음]
"노란색 번호판 하나 따려면 한 개에 1억 원이 넘습니다. 우리를 무조건 잘못했다고 잘라버리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요. 회색지대는 계속 남을 것이고 정부가 시장을 제대로 유도하고 관리해야…"
35만 원 내면 불법 차량 서비스에 전문가이드를 붙여 줍니다.
적지 않은 돈을 내고 그녀의 한국 역사 설명을 들어봅니다.
[현장음]
"조선 시대를 보면 중국과 비교 자체가 안 됩니다. 대대로 중화민족의 속국이었어요." "조선은 땅도 가난했고 문화나 경제 전부 중국에 의존했어요. 궁궐 규모나 건축도 비교할 수 없어요. 아들이 아버지보다 더 크게 지을 수는 없잖아요."
임진왜란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아버지 나라 중국을 지키려는 조선의 저항이었답니다.
[현장음]
"임진왜란이 무엇이냐면 일본이 중국을 치러 가려고 했는데 가는 길에 조선을 통과해야 했어요. 하지만 조선 입장에서는 자기 아버지 나라를 치러 가는 길을 허락할 수 없어서 저항하게 된 겁니다"
전쟁기념관에서는 6·25 전쟁을 설명합니다.
낙동강 전선까지 밀렸던 우리 국군의 당시 상황을 이야기해주는데, 가만히 듣고 있으면 이게 누구의 시각과 입장에서 하는 말인지 헷갈립니다.
[현장음]
"한국은 거의 북한으로부터 점령 당한 상태에 처했어요. 그들(북한)이 (한국을) <해방>하기 직전인 거죠." "우리(중국)는 침략을 한 것이 아니라 도와준 거죠. 당신들(북한)을 도와서 북쪽 땅을 되찾아 주는 거죠."
거북선은 중국에도 다 있는 배로 설명이 끝났습니다.
[현장음]
"이건 거북선입니다. 저도 무슨 뜻인지 잘 몰라요. 제가 듣기로는 중국에도 이것과 같은 배가 있어요."
이 가이드는 정식 자격증을 가진 사람입니다.
우리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정하는 한국가이드 자격증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담당자]
"개개인의 그런 발언 관련해서는 저희가 어떻게 처벌을 하거나 행정제재를 하거나 그런 수단은 사실상 마련돼 있지 않고…"
불법 차량운행과 황당한 가이드가 접목된 이 중국여행사 상품.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이 안내가 외국인에게는 한국에 대한 인상이 됩니다.
[현장음]
"습속이나 풍습은 전부 중국 문화에서 비롯됐어요. 조선의 역사를 간단히 말하면 사실상 중국 역사의 축소판이라고 봐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