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가 30일(내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습니다. 경찰은 쿠팡의 자체조사 과정에서 증거인멸 등 수사 방해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는 30일 오후 2시 로저스 대표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두 차례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했던 로저스 대표는 세 번째 출석 요구에는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21일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 번째도 불응할 경우 경찰은 체포영장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의 자체 조사 발표와 관련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증거인멸 혐의로 노동계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고발된 상태입니다. 쿠팡은 지난달 25일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보 유출자가 보안키를 이용해 약 3300만 명의 고객 개인정보에 접근했지만, 실제 노트북에 저장된 정보는 약 3000개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경찰은 쿠팡이 핵심 증거물인 노트북을 수사기관에 제출하기 전 자체 분석하고, 그 결과를 외부에 공개한 점을 문제 삼고 이에 대한 경위 및 증거 인멸 가능성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