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가 때렸어”…AI로 보이스피싱

2026-02-01 18:5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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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수법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단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일줄을 몰랐습니다.

최근엔 자녀를 납치했다고 협박을 하면서 AI 기술로 아이의 울음소리까지 조작한다고 합니다.

이런 전화, 상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10대 딸을 둔 엄마에게 걸려온 전화입니다.

[보이스피싱범]
"○○이 엄마시죠? (네네) 잠시만요, ○○아. 빨리 얘기해줘 엄마한테. 울지 말고 얘기해.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아저씨가 때렸어. (어?)"

우는 딸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돈을 보내라고 압박하는 유괴범.

[보이스피싱범]
"계좌번호 메모해봐. 50만 원만 해줘. (네네) 내가 50만 원 술값을 받으려고 얼마나 언제까지 기다려야 됩니까?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빨리 드릴게요)." 

그런데 딸의 목소리, 보이스피싱 조직이 AI로 만든 가짜 음성입니다.

아이 때문에 전화기가 망가졌다며 수리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보이스피싱범]
"(아이가) 발로 차고 해서 내 핸드폰 액정이 망가졌다고. 지금 통화 상태로 핸드폰 수리비 50만 원만 입금해."

부모를 당황시켜 돈을 보내게 하는 방식인데, 최근 납치나 유괴 빙자 사기에 AI 기술이 악용되고 있는 겁니다.

[정윤미 / 금감원 금융사기대응총괄팀장]
"자녀 이름뿐 아니라 학원명, 주소, 연락처 등 다양한 개인정보를 조합해서 일상에서 있을 법한 내용으로 접근(합니다.)"

경찰은 사기가 의심되면 국번 없이 1394번으로 신고하면, 연중무휴로 피해 상담과 계좌인출 차단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

백승우 기자 strip@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