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 유리천장 못 깬 다카이치

2026-02-01 19:05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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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카이치 일본 총리.

일본 정치의 유리천장은 뚫었지만 스모의 유리천장은 뚫지 못했습니다.

금녀의 구역으로 불리는 스모 경기 시상식에 결국 오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중의원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전국을 돌며 거리 연설을 펼치는 다카이치 일본 총리.

이틀 전 규슈 후쿠오카를 방문해 일본 전통 스포츠 스모를 언급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저는 전통을 중시합니다. 스모 판 위에 여성은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에 언짢은 여성 정치인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스모판에 오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남녀평등 그런 얘기가 아니라 소중히 지켜 온 일본 전통에 대한 문제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스모판에 오르지 않겠습니다."

스모판 위의 '여성 금지' 전통은 일본서 오랫동안 지켜져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총리가 시상을 하러 스모판에 올라가야 하는데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총리가 이 전통을 깰지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오르지 않겠다고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세 달 전, 스모협회도 "전통문화를 계승해나가는 게 사명"이라며 다카이치 총리의 트로피 전달을 사실상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여성 정치인으로서 ‘유리 천장’을 깬 다카이치 총리마저도 전통을 바꾸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중의원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입장을 밝힌 사실에 주목하며 “보수층 표심을 겨냥한 다카이치식 정치적 수사”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