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안 되면 나쁜 일 일어날 것” 이란 또 압박한 美 트럼프

2026-02-08 15:02   국제

 6일(현지시각) 사저 플로리다 마러라고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동시에 협상이 결렬될 경우 강경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에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이란에 당근과 채찍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며 압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자신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이란 핵 문제 및 협상 관련 질문에 “우리가 해결책을 만들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아마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나쁜 일’은 ‘군사 작전’으로 해석 됩니다.

이어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빨리 나오길 바란다”며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합의를 재차 압박했습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군사적 대응이나 추가 제재 등 압박 정책을 병행하겠다는 메시지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같은 날 오만 무스카트에서 8개월 만에 핵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양측 모두 "좋은 회담"이라고 평가했지만 우라늄 농축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NBC 인터뷰에서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향해 “매우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군사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