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우리의 것”…현수막 내건 러 대사관

2026-02-23 19:41   정치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 걸려 있는 대형 현수막이 논란입니다.

우리 정부가 자진 철거를 요청했는데도, 러시아 측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왜 건 거고, 왜 철거를 안 하는지 김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곳은 서울 중구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입니다.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러시아어로 적힌 붉은색 현수막이 2주째 걸려 있습니다.

과거 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가 독일을 상대로 사용하던 표현으로,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옹호하는 구호로도 활용됐습니다.

지난주 우리 정부는 해당 문구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연상시킬 수 있다고 보고, 러시아 측에 현수막 자진 철거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외교 공관의 불가침을 규정한 빈 협약에 따라 우리 정부가 강제로 현수막을 뗄 수는 없습니다.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2월에 있는 조국수호자의 날을 계기로 설치된 것"이라며 "누구의 감정도 해치는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최근 주한 러시아대사는 북한군 파병에 감사를 전하거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제성훈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는 주한 러시아대사관이 수세적으로 대응했어요. 시간이 갈수록 공세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보이긴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4주년이 되는 내일,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쟁 지지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박연수
영상편집: 정다은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