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미국에 손짓한 김정은…4월 북미대화 성사되나?

2026-02-26 19:03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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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김유진 차장 나왔습니다.

Q1. 당 대회가 끝났어요. 미국에 대해서 손을 내밀면서 뭔가 북미간 변화가 예상되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을 향해 명확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 두 가지만 해결하면 대화 못할 이유가 없다.

우선 우리는 핵보유국이다. 핵 보유를 인정해라, 두 번째 적대시정책을 철회하라. 조건을 달았지만, 사실상 대화하자는 제스처로 해석됩니다. 

Q2. 그 조건 가능한 거에요?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두 가지에 대해 언급한 게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난해 취임 전부터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부르면서 여러 번 핵 보유국인걸 인정하듯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APEC 참석하러 경주에 올 때 '제재 풀어줄 수 있다'는 말도 했었죠.

김 위원장이 말한 대북 적대시정책이란 대북제재, 한미 연합 훈련 등인데 미국이 이미 제재 해제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마침 몇 시간 전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거론하며 "우리는 항상 들을 준비가 돼 있다" 이렇게 말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북미대화 성사 여부가 주목 받게 됐습니다.

Q3. 그럼 4월 북미 대화 성사 가능성이 있네요.

원론적으로 북한과 미국, 서로 내건 대화 조건만 보면 엇갈리는 부분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전망이 좀 엇갈려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겨우 한 달 남았죠.

의제, 의전 논의 해야하는데 시간이 촉박하고요.

무엇보다 김 위원장, 미국, 중국 남의 이벤트에 끼고 싶어하지 않을 거란 전문가들 전망도 있더라고요.

단독으로 관심받고 싶을 거란 이야긴데요.

그렇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가장 현실적인 북미대화 타이밍이란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Q4. 우리나라, 이재명 정부 그동안 북한에 대화 하자고 많이 표현했는데 잘 안 된거죠?

오늘 나온 김 위원장 말로 모두 설명 가능합니다.

이재명 정부가 내 놓은 대북 3원칙이 있죠.

북한 체제 존중한다 흡수통일이나 적대행위 안 한다는 건데요.

김 위원장은 이걸 사실상 다 거부했습니다.

한국의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다, 이렇게요. 

Q5. 원래 그렇게 말하는 거 아니에요?

그러기엔 김정은 위원장의 거부 논리가 명확합니다.

시작은 이렇습니다.

남한은 동족이 아니다, 심지어 영원히 배제하겠다 했고요.

동족이 아니라 오히려 적이라고요.

그러니 국경에 요새 짓고, 공격도 가능하다고요. 

600mm, 240mm 방사포는 한국 타격용이라면서 한국의 완전붕괴가능성도 배제 못한다고 엄포 놨습니다.

Q6. 이렇게까지 나온 이유도 김 위원장이 밝혔다고요.

네. 이 부분도 의미심장한데요.

오랜 세월을 거치며 한국과의 대화, 협력이 비과학적이고 비현실적인것으로 증명됐다, 역대 한국 집권세력들이 북한 내부에 한국 문화를 유포시켜서 북한 체제 붕괴를 기도했다는 겁니다.

남한의 보수, 진보 정권의 성격이 아니라 남한과 교류해봐야 득될게 없었다고 결론이 낫다는 겁니다.

이렇게 보면 전혀 가능성이 없어보이지만, 한 전문가는 그래도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책을 '졸작'이라고 평가한 건, 더 좋은 제안을 하면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Q7. 주애 후계는 어떻게 되는 거에요?

네, 당대회 내내 안 보였던 김주애가 열병식에 나왔습니다.

검정색 가죽 자켓 차림으로 김 위원장, 리설주 여사와 함께 주석단에 올랐는데요.

이번에 당 직함을 주진 않아 후계로 단정하긴 어렵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높습니다. 

이번 열병식, 특이한 점은 대형 무기보다는 2만여 명 군인들로 김일성 광장을 채운 겁니다.

2015년 이후 치러진 13번의 열병식 중에 무기 장비가 안 나온 건 처음인데,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 한 것일 수 있단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김유진 기자 ros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