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공격하나?” 이란 공습 받은 ‘걸프 6개국’ 격분

2026-03-02 17:16   국제

 이란 공습으로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본부 근처에서 폭발이 일어난 모습. X 캡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도 보복에 나선 가운데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등 이웃 중동 국가들까지 공습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걸프만 국가’들이 긴급 회의를 열고 이란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AP통신,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은 1일(현지시간) 화상으로 회의를 열고 이란의 광범위한 공습으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장관들은 회의 후 성명을 통해 “걸프 지역의 안정은 단지 지역적 문제가 아니라 세계 경제 안정의 근본적 기둥”이라며 이란에 즉각적 공격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와 안정을 지키고 영토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며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선택지도 포함된다”며 군사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걸프 6개국'은 페르시아만 연안에 위치한 나라들로, 1981년 걸프협력회의(GCC)를 결성한 6개 산유국을 뜻합니다.

앞서 이란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직후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을 천명했습니다. 이후 걸프 6개국 내 미군 기지 등을 중심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공항과 호텔 등 일부 민간 시설에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가해자와 배후 조종자들에게 복수하고 응징하는 것은 의무이자 정당한 권리”라며 보복 결의를 밝힌 바 있습니다.


김범석 기자 bsis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