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속 탈출 행렬…이란, 정권 붕괴로 이어지나

2026-03-02 19:19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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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란 현지에 대해서는 베일에 가려진 게 많습니다.

지금 이란의 상황에 대해 구기연 서울대 교수에게 듣도록 하겠습니다.

1-1. 이란 피해 상황은 지금 어떤가요?

혼란 그 자체죠. 인터넷과 SNS가 완전 차단되어서 이란 현지 연락에 제한이 있습니다. 겨우 국제전화가 닿아서 지인들에게 연락을 하고 있는데요. 다들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피폭을 받은 곳들은 주로 국방부나 군안보 시설 등이 많지만, 병원이나 학교 같은 곳도 피해를 입었고요. 테헤란 뿐 아니라 다른 도시까지 피해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1-2. 전쟁 때문에 아수라장이 됐겠네요.

네, 고속도로를 향한 대규모 탈출, 식료품 연료 의약품 사재기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도심 외곽은 피난 행렬로 아예 마비됐고요, 터키 국경을 통해 수만 명이 탈출을 시도 중이란 소식도 들려옵니다.

1-3 교민들은 어떻습니까. 한국 교민이 60명 정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한국 교민 일부는 전쟁 직후 안전지대로 대피, 유학생들은 투르크메니스탄으로 탈출하거나 대사관저에 머물고 있습니다.

2.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지도부가 제거됐다지만, 이란 내부 위험 요인도 여전하죠?

그렇죠. 오히려 더 혼란스러운 분위기입니다.

현재로선 '바시즈'라는 민병대가 가장 큰 장벽입니다.

앞서 이란 시위에서도 바시즈는 군 이상의 역할을 했거든요.

정부 공식 집계는 1360만 명이지만 실제 동원 가능한 전투 인원은 90~150만 정돕니다.

단순한 민병대가 아니라 학교나 사회 곳곳에 세포조직처럼 침투한 감시 네트워크여서 더 무서운데요, 하메네이가 없어졌지만 이 조직이 건재한 이상 외부 공습만으로 내부 봉기가 일어나긴 쉽지 않습니다.

3. 올해 초에 이란 반시위가 굉장히 격렬했는데, 그때 같은 시위 일어나는 분위기 있나요? 트럼프 대통령이 나라를 되찾을 기회라며 시위를 부추기는 메시지도 내놨는데요.

아직은 뚜렷한 움직임은 없고, 추이를 두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시즈 감시망이 건재한 데다, 지금은 테헤란 도심 곳곳에 미사일 공습 위험까지 겹친 상황이라 대규모 거리 시위가 조직되기는 현실적으로 더욱 어렵습니다. 시민들 입장에서는 정권에 저항하고 싶어도, 일단 폭격을 피해 몸을 숨기는 것이 먼저인 셈이죠.

4. 하메네이가 참수를 당했고, 수뇌부 상당수가 제거됐습니다. 기존 이란 체제 붕괴 될까요? 팔라비 왕정복고 얘기도 나오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핵시설 파괴와 수뇌부 제거는 가능해도 체제 붕괴는 전혀 다른 문젭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즉각 새 사령관을 임명하고 중동 곳곳 미군기지, 유조선에 반격하고 있죠.

미국 싱크탱크도 "하메네이 살인이 정권교체가 아니다. IRGC가 곧 체제다" 할 정돈데요. 오히려 하메네이의 순교가 반미 민족주의 결집 효과를 낳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네 지금까지 서울대 구기연 교수였습니다.

구가인 기자 comedy9@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