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가다]9·11 악몽 재현?…뉴욕 초긴장

2026-03-02 19:37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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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내 여론은 첨예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슬람 세력의 테러, 9·11을 겪은 뉴욕에서는 이란의 보복 선언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요.

세계를 가다, 뉴욕 조아라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장음]
"USA! USA!"

뉴욕 유엔본부 앞.

과거 이란의 팔레비 왕조 시절 국기와 미국 성조기가 함께 날립니다.

이란계 미국인들이 미국의 이란 공습을 환영하며 거리로 나온 겁니다.

2천여 명의 이란계 미국인과 지지자들이 미국의 군사 행동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며 이곳 유엔 본부를 출발해 타임스스퀘어까지 행진하고 있습니다.

북 소리가 시내 한복판에 울려 퍼지고 마치 축제를 방불케 합니다.

[야니 / 이란 공습 지지자]
"(이란 공습은) 이란 국민들이 정권과, 어제 제거된 끔찍한 하메네이로부터 나라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해리 / 이란 공습 지지자]
"이 전쟁은 오히려 테러의 해결책입니다. 우리가 테러를 겪어온 이유는 전쟁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날 타임스스퀘어는 정반대 모습이었습니다.

"더 이상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캐시 브린 / 반전 시위 참가자]
"이라크 전쟁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습니다. 똑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9·11 테러의 악몽이 남아 있는 미국 뉴욕.

이란이 보복을 시사하면서 뉴욕 시내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 태세도 강화됐습니다.

뉴욕 무슬림 사회도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첫 무슬림 시장이 당선되고 무슬림 이해를 돕기 위한 공개 예배까지 열렸지만, 반무슬림 정서가 다시 생기지 않을지 우려하는 겁니다.

일부 신도는 촬영에 항의하며 경계했습니다.

[에스큐 / 타임스스퀘어 예배 행사 주최자]
"(우리 지금 기도해야 돼요) 죄송합니다. 우리는 너무 오해받아서‘이 사람들은 누구지?’라는 생각에 두려워해요."

뉴욕 시민들은 이란 공습 이후, 25년 전 9.11 테러 당시 균열과 갈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마스터파 사두 /뉴욕 이슬람 신도]
"한번은 기도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제게 맥주를 던졌어요. 저를 '테러리스트'라고 부르고 온갖 욕을 해요. 저는 정말로 보호받고 싶어요."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