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200원 올라”…2차 최고가격제 소식에 주유 행렬

2026-03-27 19:15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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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밤중, 그야말로 주유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2차 석유 최고가격이 210원 오른단 발표에 자정을 넘기기 전, 기름을 채우려는 차량들이 몰려든 건데요. 

자고 일어나니 전국 기름값이 심상치 않습니다.

첫날인데 벌써 200원을 올린 곳도 나타났습니다.

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임박한 어젯밤.

드라이트를 켠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섰습니다.

12개 주유구는 모두 꽉 찼고, 순서가 뒤엉키자 결국 안내원이 직접 교통정리에 나섭니다.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을 앞두고 한밤 주유대란이 벌어진 겁니다.

가격을 올리지 않은 이 주유소, 오늘 오전에도 발 디딜 틈 없이 차량이 몰렸습니다.

[임영복 / 경기 수원시]
"여기는 있는 기름 다 넣을 때까지, 여기 저장된 거 (소진)할 때까지는 안 올린다고 그래서. 시내에는 너무 비싸서."

[성호영 / 경기 고양시]
"평소에는 3만 원 넣었는데 이번에 6만 원 넣었어요. 더 비싸질 거란 생각이 좀 들어서 쌀 때 좀 넣으려고."

정부가 결정한 2차 최고가격은 휘발유 리터당 1934원으로 지난 최고가 대비 210원 올랐습니다.

시행 첫 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원 가까이 올랐고, 일부 주유소는 200원 넘게 올리기도 했습니다. 

[권호민 / 서울 광진구]
"(오늘) 갑자기 200~300원 오르는데, 원래 한 1700원 그랬었는데 1900원으로 오르고 2천 원대도 보고. 갑자기 확 오르니까."

제도 시행 첫날부터 가격 인상 요인이 없는 기존 재고분까지 값을 올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늘 하루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전체 30%가 넘는 수준. 

기존 재고가 소진될수록 상향된 최고가를 기준으로 기름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환
영상편집 : 남은주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