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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부족 vs 충분…종량제봉투 진실은?
2026-04-02 19:35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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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 때문에 없어서 못 산다는 종량제 봉투.
정부에선 양이 충분하다는데 사러가면 없고, 불안한 마음에 쟁여둬야 하나 싶죠.
이런 심리를 노려 물건을 사야 봉투를 살 수 있는 상술까지 등장했는데요.
정말 공급이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 건지 현장카메라팀이 그 실체를 확인했습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종량제 봉투 사는데 조건이 붙었습니다.
[현장음]
<종량제 봉투 파세요?>
"저희 1만 원 이상 구매하시면 낱장으로 한 장씩 밖에 판매 안 되세요"
<1만 원 이상을 사야돼요? 왜 그렇게…>
"저희도 지금 (종량제봉투) 발주가 안 되는 상황이라서…"
종량제 봉투는 300원인데, 저희가 이걸 사기 위해서 6개 품목을 샀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이유입니다.
[매장 점주]
"단골 손님한테 팔아야 되는 물건들이 (봉투 사재기로) 판매가 되고 이런 상황이어서…(봉투살 수 있는) 가격을 아예 정해놔서 저희 단골이 이제 살 수 있는 방향으로…"
한마디로 봉투가 '귀한 몸'입니다.
[중형마트]
"물건을 사야지 가능하고 그냥 이것만은 못 사요.
<그래요? 왜요?>
"지금 물량이 없어서 쇼핑 용도로만 부득이하게…"
그나마 이것도 '있는 집' 이야기입니다.
[현장음]
<종량제 봉투 어떤 상황이실까 해서>
"지금 없어요"
"없어요"
"저희 다 팔렸습니다."
들어오기 무섭게 싹 다 사가니, 다시 올 때까진 '봉투 없는 날'인 겁니다.
[현장음]
"넉넉하게 갖고 있어야겠다 해서 한 500장, 600장 이렇게 갖고 있었는데, (손님들이) 100장, 200장 그냥 다 쓸어가 버리시니까 끝나버렸죠"
소매는 도매에게 봉투를 받습니다.
문 열기 한 시간 전부터 줄을 선 이곳입니다.
소매업자며 소비자며 다 왔습니다.
[현장음]
"종량제 봉투도 줄서야 돼요? 여기 이렇게 줄이에요?"
[소매업체]
"주문하는 사람들은 많아요. 많은데 지금 물량을 그만큼 빼주기가 힘드니까, 대기라도 해서 받아다가 물건을 공급을 해줘야 되니까 우리는…"
도매단계에서는 상황에 맞춰 출고량을 조절하고 있답니다.
창고에 물량이 이만큼 있지만, 달라는 대로 다 줬다가는 정말 동나기 떄문입니다.
[봉투 공급대행업체]
"잘 판매가 되는 품목이 있거든요. 그거 같은 경우는 또 이제 100매로 조정을 하고. 내일 거 나갈 것도 감안을 해야 되니까 그거 (주문) 받고 나서 내일 못 갖다주면 안 되잖아요"
도매로 봉투를 보내는 건 공장입니다.
폭발적인 수요는 생산자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추연옥 / 봉투 생산공장 사장]
"일주일에 한 번에 예를 들어서 뭐 50박스가 갔다 그러면 뭐 100박스를 올려달라 또 일주일에 두 번 달라 막 이렇게 되는 거야. 사재기 심리가 영향이 제일 큰 거죠."
못살까 불안해 사재기에 나선 수요가 오히려 걱정하던 그 상황을 더 부추기고 있단 겁니다.
정부에 따르면 지자체 별로 최소 한 달, 많게는 6개월치 이상의 종량제봉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하루에 (종량제 봉투) 한 장만 썼는데 어느날 이 사태라고 그래서 20장 쓸 일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현장카메라 김용성입니다.
PD: 윤순용
AD: 최승령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