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9일 만에 찾았다…위 속에 낚싯바늘 제거

2026-04-17 19:25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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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가운 소식입니다.

대전 오월드를 탈출했던 늑대, 늑구를 9일 만에 드디어 찾았습니다.

건강상태도 비교적 양호했는데 위 속에 낚싯바늘이 발견돼 제거했습니다.
 
김대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개울가에 늑대 한 마리가 쓰러져 있습니다.

지난 8일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구입니다.

수색대원들이 늑구를 들것에 싣고 조심스레 옮깁니다.

[현장음]
"숨 잘 쉬어요. 잘 쉽니다. 일단 빨리 옮길게요."

어제 오후 공원과 야산 정상에서 늑구를 봤다는 시민 제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수색당국은 드론과 군·경 등을 동원해 포위망을 좁혔고, 마침내 오늘 새벽 늑구를 포착했습니다.

긴장 속 대치 끝에 20m 거리에서 마취총 한 발을 쏴 명중시켰습니다.

[김대욱 / 기자]
"마취총을 맞은 늑구는 10여 분간 달아났는데요. 이 곳 개울에서 포획에 성공했습니다."

[최진호 / 야생생물관리협회 전무이사]
"오늘 아니면 못 잡겠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늑구가) 퇴로로 약간 빠지고 있었습니다. 그 퇴로에 우리가 기다리고 있다가…"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늑구의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했지만, 위 속에서 길이 2.6cm 낚싯바늘과 생선가시, 나뭇잎 등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배를 채우려 물고기를 잡아먹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소영 / 대전시 동물진료과장]
"엑스레이 검사상에서 분변(배설물)이 꽤 차 있어서 먹이 활동을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늑구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백금희 / 대전 서구]
"많이 불안도 했고 그랬는데 그래도 무사히 건강하게 잘 돌아와서 막 눈물 나려고 그래."

동물원 측은 늑구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격리 공간에서 보호하다 가족이 있는 공간에 합사할 계획입니다.

늑구 건강 상태와 시설 정비 상황을 고려해 재개장 시기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정다은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