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폭군이 세상 짓밟아”…트럼프 “복음이나 전파하라”

2026-04-17 19:45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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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황의 입에서 '폭군'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트럼프 대통령은 카톨릭 예산을 자르고, 미국 대통령과 미국인 교황의 충돌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4개국 순방 중인, 최초의 미국인 출신 교황 레오 14세가 카메룬 연설에서 폭군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현지시간 16일)]
"세상은 소수의 폭군들에 의해 파괴되고 있지만, 수많은 형제자매들의 지지와 연대 덕분에 간신히 지탱되고 있습니다."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면서 종교와 신의 이름을 군사, 경제적 이익을 위해 조작하는 이들에게 화가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박에 나섰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6일)]
"교황이 복음이나 전파하길 바랍니다. 나 역시 복음에 찬성하는 사람입니다."

교황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에 찬성한다는 허위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6일)]
"교황이 성명을 냈죠. 교황은 이란이 핵무기 가질 수 있다고 말하지만, 저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

미 언론매체는, 트럼프 행정부가 카톨릭 단체 아동복지 예산 162억 원을 중단하며 실력행사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펜타곤 예배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예배에서 성경 기도문을 낭독했는데 영화 대사였던 겁니다.

[영화 '펄프 픽션' 중]
"추락한 조종사의 길은 이기적인 자들의 불의와 사악한 자들의 폭정으로 둘러싸여 있다."

펜타곤은 성경 구절의 일부가 맞다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