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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시 中 옥죄기? 알리바바·바이두·BYD 등 테크 기업 “中 인민군 지원 기업” 지정
2026-06-09 08:45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미국 국방부가 알리바바와 바이두, 전기차 업체 BYD 등을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8일(현지시각)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 전기차 제조업체 BYD를 비롯한 다수의 중국 기업을 중국군 지원 기업(CMC) 명단에 새로 포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명단은 2025년 초 공개됐다가 철회된 명단을 대체하는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발표됐습니다.
또 미 국방부는 이번 명단에 중국 최대 D램 제조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와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스(YMTC)를 새롭게 포함했습니다. 두 기업은 지난 2월 공개됐다가 철회된 명단에서는 제외됐으나 이번에 다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밖에도 바이오 기업 우시앱텍(WuXi AppTec), 자율주행·로봇 기술 기업 로보센스(RoboSense), 휴머노이드 및 사족보행 로봇 제조업체 유니트리(Unitree) 등이 명단에 추가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반발했습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 기업을 겨냥한 차별적 명단 작성에 반대한다"며 "미국은 잘못된 관행을 중단하고 중국 기업에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제재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향후 미국 정부 조달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미국 법에 따라 국방부는 이달 말부터 명단에 오른 기업과 직접 계약을 체결할 수 없으며, 2027년부터는 제3자를 통한 제품 및 서비스 구매도 금지됩니다.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존 물레나르 의원은 "이번 명단은 미국 기업과 정부, 국민에게 보내는 경고"라며 "이들 중국 기업은 중국군과 협력하며 미국의 국가이익에 반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중국 전문가 크레이그 싱글턴은 "워싱턴이 더 이상 이들 기업을 개별 기업으로 보지 않고 중국의 기술 생태계 전체를 전략적 경쟁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