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韓·EU 성명에 “불변의 적국…집권자 평화 가면 벗어 던져”

2026-06-13 20:38   정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을 환영하는 연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출처 : 노동신문

북한이 한국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해 "한국 집권자가 거치장스럽게 쓰고 있던 평화의 가면을 벗어던졌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 10국 대변인은 오늘(1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은 역시 적대와 대결을 체질화 한 불변의 적국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유럽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시각 10일, EU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북러 군사협력 등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자 반발한 것입니다.

10국 대변인은 한·EU 공동성명에 대해 "우리 국가에 대한 명백한 주권침해, 엄중한 적대행위로 지금껏 입닳도록 떠들어온 '체제존중', '적대행위불추구'와 같은 위장간판을 스스로 내팽개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절대 존재불가한 제1의 적대국, 조선과 아시아 대륙 침략을 위한 미국의 단검이 바로 한국의 실체이고 숙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한국 집권자는 이번 대결선언으로 조한사이 평화공존은 있을 수 없으며 영원히 적대적 두 국가 관계일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입증했다" 며 "앞으로 평화선언이니 평화적 두 국가론이니 하는 기만극도 더이상 벌릴 체면이 없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외무성 10국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0국은 북한이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선언한 뒤 기존 대남 전담 기구인 통일전선부를 축소·재편해 외무성 산하에 신설한 조직입니다.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