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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추적’]한국 맞나?…박물관에 김일성·김정은 동상
2026-06-16 19:2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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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이 세워진 곳, 북한이 아니라 경기도 파주의 한 박물관이랍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기념사진도 찍고 있는데요.
추적팀이 이곳의 실체를 들여다봤습니다.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들어온 지 두 달쯤 됐답니다.
[인근 상인]
"자세히는 모르는데 2층도 돼 있는 거 같아. 어떨 때에는 무서워 밤에 보면…"
이 가림막 안쪽 이야기입니다.
어렴풋하게 보이는 건 있습니다.
[기자]
"박물관 준비 중이라고만 써있네요. 북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여기서는 사진만 몇 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안을 좀 봤습니다.
[인근 상인]
"여기 사람들이 많이 와요. 항의하러"
<아 그래요?>
"내가 주인보고 그랬어요. 김정은이, 김일성 동상을 세워 놓고 이러면 당연히 누가 얘기를 하는 게 당연한 거다"
[인근 상인]
"나한테도 엄청 찾아와서는 분단 국가인데 이러면 되냐고 나한테 따지는데"
한 여행사가 조성 중인 북한박물관입니다.
닫혀 있는 문은 약속된 때에 열립니다.
[현장음]
"문을 열 적에는 여행사에서 외국인들이 왔을 때만 문 열고 하니까"
버스가 멈춰섭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내리면 닫혀있던 박물관의 문이 열리는 게 반복됐습니다.
[가이드]
<혹시 저 안에 들어가 볼 수 있어요?>
"아니요. 저희 대표님이 외부 사람들은 못 들어가게 해 가지고…다른 사람들이 들어가면 좀 뭔가 이제 바깥으로 또 알려질 수도 있는 거고 예민하더라고요."
[외국인 관광객]
<그 박물관에서 무엇을 보셨나요?>
"소총 사격 했고요. 맨 위층에는 동상들이 잔뜩 있었고. 전쟁 관련 전시들이 좀 있었어요"
<무슨 동상이요?>
"김정…"
<김일성, 김정일이요?>
"아니요. 그들 중 한 명이요. 더 젊은 사람이요"
<김정일?>
"네 맞아요 그거예요"
방문객이 찍은 내부 사진을 확보했습니다.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이 있고, 김정은과 김여정 모형도 세워져 있습니다.
북한 인공기 옆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2019년 남북미 정상회담을 연상케 하는 모형도 있습니다.
해외사이트에서 관광 상품으로 소개된 글도 찾았습니다.
재미있게 사진을 찍는 곳이란 소개와 함께, 실제 외국인들이 동상이나 모형 앞에서 찍은 사진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추적팀은 이 여행사 대표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여행사 대표]
<김일성 김정일 동상 같은 게 있잖아요. 그런 게 좀 오해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 시기가 있었어요. 북한 주민이 150만 명에서 300만 명이 굶어 죽었단 말이에요. 그 사이에 그 동상들을 건립한 거예요. 그거 비판하려고 거기다가 해놓은 거고…"
"(북한이) 중학생 애들 처형한 것부터 고난의 행군부터 뭐 이런 내용들 다 정리해서 붙일 거고, 그런 오해를 더이상 받고 싶지도 않고 한국 사람은 일단 받을 생각이 없어요."
북한 체제를 비판하기 위해 만든 곳이고, 정식 개관일까지 이런 내용을 더 보충할 거란 설명입니다.
정식 인터뷰를 위해 만남을 요청했지만 거절했습니다.
경찰은 이 박물관이 국가보안법 위반했는지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심층취재 '추적' 유 찬입니다.
PD:장동하
AD:진원석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