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피해 바다로 뛰어들어…유럽 산불에 잿더미

2026-07-27 19:32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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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유럽에 대형 산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불길을 피해 사람들이 바다로 뛰어들었습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멀리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바닷물 속에 빠진 누군가가 작은 보트를 향해 구조됩니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산불에 일부 관광객들이 도망치는 겁니다.

이탈리아 해안 경비대는 풀리아주 페스키치 해안에서 산불로 고립된 관광객 400명을 구조했습니다.

기록적 폭염과 가뭄 이후 대형 산불이 발생하며 위성사진에도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 일대가 연기로 뒤덮인 모습이 선명히 보일 정도입니다.

강풍이 잦아들며 산불 진화가 가능할 거란 예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요 피해 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는데다 프랑스 남서부와 스페인 마드리드도 38도까지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전히 프랑스에선 26만 명 이상, 스페인에선 10만 명 이상이 대피한 상황입니다. 

대피소에 모인 주민들은 언제쯤 일상을 되찾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바바라 / 스페인 산불 피해 지역 주민]
"대피할 때 연기랑 재가 이미 다가오고 있었어요. 저녁 7시쯤이었는데 어두운 상황에서 짐을 싸야 했죠."

화마가 스쳐간 곳은 모두 하얀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유령 마을 그 자체입니다.

프랑스 당국은 보르도가 속한 지롱드 지역에서 파리 면적의 4배에 달하는 420제곱킬로미터가 소실됐다고 밝혔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규모 피해입니다.

강한 열기로 화재적란운이 형성돼 강풍이 만들어지며 산불을 키웠단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