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바이낸스 해킹’ 지목에 “정확한 상황 파악부터”

2026-11-03 15:04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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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공격해 63억 달러, 우리 돈으로 8조 4천억 원 규모 암호화폐를 탈취한 주범으로 북한이 지목된 데 대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3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바이낸스 공격 배후가 북한이라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발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에 동참할지에 대해서 "상황 파악을 토대로 관계부처와 함께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앞서 이날 오전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은 특대형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또다시 이를 우리와 결부시키는 상투적인 도발을 걸어왔다"며 "명백히 우리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으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해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장이 국제사회가 제기한 사이버 활동 문제에 대해 반응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상 국가를 표명하는 북한이 바이낸스 해킹 사태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격을 높여서 입장을 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북한이 북미 대화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불법 사이버 활동 문제가 새롭게 이슈화되는 것을 차단하면서 미국에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모습 (사진: 뉴스1)


정성원 기자 jungs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