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희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이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김일범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자진 사퇴한 데 이어 외교비서관까지 교체된 것입니다.
다음 달 미국 국빈 방문과 5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을 앞두고 외교라인 실무자가 교체된 것은 이례적입니다.
외무고시 30회 출신인 이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 정책보좌관, 북핵외교기획단장을 맡아 북핵 외교를 담당했고, 윤석열 정부에서도 초대 외교비서관을 맡았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안보실장과 외교부 장관 등 고위급 참모들이 직접 정상회담을 챙기고 있기 때문에 비서관 교체가 업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6일 방일에 동행해 한일 확대정상회담까지 배석했던 이 비서관의 갑작스런 교체에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경질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후임에는 외무고시 26회 출신의 이충면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소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장은 외교부 북미1과장과 북미국 심의관, 평화외교기획단 단장을 지낸 '미국통'으로 분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