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항에 후티 미사일…이스라엘 “일곱 배 보복”

2025-05-05 08:09   국제

 현지시간 4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군과 경찰이 예멘 후티 반군 미사일이 떨어진 구역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후티 반군이 쏜 미사일이 공항 주변에 낙하하면서 6명이 부상했다.(사진/뉴시스)


현지시간 4일 이스라엘 공항에 예멘 후티 반군이 쏜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과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모두 격추에 실패했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 관제탑 인근에 예멘 후티 반군이 쏜 탄도미사일 1기가 떨어졌습니다. 부상자 6명이 발생했지만 중상은 없었습니다.

후티 반군 미사일이 벤구리온 공항 부지 내에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미사일 타격 여파로 벤구리온 공항은 1시간 동안 이착륙을 중단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인 야흐야 사리는 이번 공격 배후를 자처하며 각국 항공사에 “이스라엘 공항이 더는 비행하기에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과의 싸움에는 '레드라인이 없다'라고 공언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한 직후 "우리를 해치는 이들에게 일곱 배의 공격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도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후티의 공격은 이란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우리가 선택한 시기와 장소에서 우리 주요 공항에 대한 공격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도 보복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홍성규 기자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