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단일화 안 해도 이길 수 있다…내가 되면 국힘, 민주 모두 반성” [국회의사담 앵커스]
2025-05-22 22:00 정치
<국회의사담 앵커스> 전문
▷김종석: 광주 가신다면서요?
▶이준석: 예, 광주 가고 있습니다.
▷김종석: 이거 얼굴 빨개진 거 좀 괜찮으셨어요?
▶이준석: 솔직히 말씀드리면 혀가 마비된 상태에서 토론을 했습니다. 원래 목 아플 때 먹는 스트랩실이라는 약이 있는데 더 강한 게 있다고 어떤 분이 주셨는데 이게 하니까 혀까지 얼얼하더라고요.
▷김종석: 아, 혀만 만약에 제대로 풀렸으면 더...
▶이준석: 그래서 약간 발음이 좀 꼬이는 게 그것 때문에 그랬어요.
▷김종석: 본인 스스로 어제 토론 점수 몇 점 주시겠어요?
▶이준석: 솔직히 저 스스로에게도 토론이 좀 불만족스러웠던 게 이게 저도 나름 뭐 때리고 반박이 오면 재반박하고 다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분이 침대 축구를 해버리니까... 저도 솔직히 조금 시간 내외로 더 많은 걸 투사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김종석: 극단적, 단편적, 이런 표현을 이준석 후보에게 이재명 후보가 쓰던데... 아니면 민주당 전용기 의원인가요? 이준석 후보가 토론을 잘하지 못해 떠나서 키보드 워리어라는 표현을 쓰더라고요.
▶이준석: 키보드 워리어는 논리적이라도 하지. 이재명 후보는 우격다짐이거든요.
▷김종석: 어제가 분명히 본인 생각할 때 대선의 분기점이 된 토론이었다.
▶이준석: 그렇게 치기엔 그런데 시청률이 좀 아쉽긴 합니다. 전체 방송 3사와 이제 종편사 포함해서 한 20% 정도가 나왔는데 그게 이재명 윤석열 토론 때의 39%보다는 좀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제가 중도 우파 진영의 시민들이 퍼 날라야 된다. 그냥 막 퍼 날라야 된다. 진짜... 지금 뭐 가가지고 뭐 '김문수 파이팅' 이게 아니라 이재명 후보가 박살 나는 거를 그냥 퍼 날라야 된다. 그리고 우선순위는 그거예요, 무조건.
▷김종석: 오늘 그래서 긴급 기자회견도 이재명 총통 시대를 내가 막겠다. 이 말씀을 하신 거죠?
▶이준석: 예, 그래야 되는 거고요. 저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 거긴 벌써 뒤집어졌습니다. 대학교 단톡방마다 아니면 뭐 대학교 커뮤니티마다 '야 이거는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왜냐? 이재명 후보가 100조 얘기했거든요.
▷김종석: AI 100조?
▶이준석: 100조가 얼마 정도 되는 금액인지 제가 말씀드리면요. 서울에 지하철 노선 하나 까는 데 보통 4조 이렇게 됩니다. 보통 지하철 깔아주면 뽑을게요 이런 말 하는 사람 많은데 한 25개 노선 정도 깔 수 있는 그 돈을 그냥 하는 데 어디다 쓰는지도 모르겠다. 제가 그래서 제가요. 어제 무슨 대단한 질문을 한 것도 아니고요. 당신이 100조 쓰겠다 했는데...
▷김종석: 어떻게를 설명해달라?
▶이준석: 어떻게 쓸 건지 좀 설명해 달라 그랬는데 민간에 무슨 뭐 어쩌고저쩌고 뭐 모태펀드 그냥 현학적인 표현을 써가지고, 그렇게 하면 모태펀드에도 일을 주려고 그러면 뭐에 써라가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김종석: 민간도 살리고 공공기관도 살린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에둘러서 했던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말이 안 되는 소리 한 건데 저는 그런 현학적인 얘기에 젊은 사람들이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위기의식을 느꼈어요. 왜냐하면 100조면은요 우리나라 5천만 인구니까 (나눠주면) 한 사람당 200만 원이에요. 4인 가족이면 800만 원씩을 그냥 허공에 태우겠다는 얘기를 지금 대선 후보로 나온 사람이 한 건데 저는 그거 계획을 제대로 밝히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야 이거 진짜 허접한 기획서나 들고 다니는 사람들한테 돈 뿌리고...'
▷김종석: 아니, 근데 이준석 후보 아시겠지만, 이재명 후보가 구체적인 건 없지만 100조를 한 번에 태운다가 아니라 점진적으로 점적으로 한다는 거겠죠.
▶이준석: 그런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게 제가 그래서 어제 저 또 물어봤잖아요. 제가 뭐 세게 때린 것도 아니고 그러면 이게 챗GTP 같은 거 무료 구독을 해 주겠다는 거냐, 아니면 한국형 모델을 만들겠다는 거냐 했는데, 한국형 모델? 그러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경쟁 입찰해가지고 만들어 놓은 것 중에 어디 한 군데 수의 계약을 할 것이냐. 근데 계략이 없어요. 그래서 뭐 천하 통일해서 그냥 하나를 만들면 그걸 띄워주겠다고 그러는데 그게 어떻게 되냐는 거죠. 어떻게가 다 빠져 있어요. 그러면 가서 뭐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만들 거냐, 그거를 아니면 민간 LG CNS 독점을 줘서 만들 거냐, 삼성 SDS에서 만들 거냐. 이거 안 되는 모델이거든요. 예전에 대한민국에 우리의 고유의 OS를 만들겠다, 우리의 고유한 뭐를 만들겠다, 이런 IT 프로젝트 다 망가졌어요. 그거 또 하겠다는데 거기에 금액도 엄청나다. 아이고, 저는 이런 거 보면서 젊은 사람들은 안 속아요.
▷김종석: 오늘 아침에 긴급 기자회견을 하셨던데?
▶이준석: 예, 저는 이제 좀 이 판이 중도 보수 진영에서도 마지막 승부를 걸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 그러려면 지금 뭐 김문수 후보님께서 지난 일주일 동안 최대한 많은 노력을 하셨지만 좀 제한적인 것 같다. 성과가 그리고 저렇게 가면 그냥 무난하게 그냥 이재명의 당선을 우리는 지켜봐야 된다. 그러면 특단의 어쨌든 방법들을 써야 되는 것이고, 젊은 역동성으로 돌파해 보자라는 제안을 이제 유권자들에게 하는 겁니다. 그래야 된다고 생각해요.
▷김종석: 그러면 나로 단일화를 해야 된다라는 메시지네요. 오늘?
▶이준석: 단일화라고 표현 안 하고요. 실제 표심을 몰아줘야 된다.
▷김종석: 표심을?
▶이준석: 예, 이게 제가 동탄 모델을 계속 얘기하지만 동탄 모델은 양자로 된다고 해서 나아지는 게 아닙니다. 계엄이나 아니면 탄핵에 대해서 상당히 놀라 있는 유권자들도 있거든요. 그분들 입장에서는 단일화라는 표현에 굉장히 거부감을 갖게 되고요. 차라리 동탄 모델처럼 스플릿 (나눠지는) 싸움이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해요. 원래 동탄이 50:20:20이었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50이 39까지 떨어지고 20이 이제 42까지 치고 올라가는 게 동탄 모델인데, 저는 대한민국의 그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오히려 중도 우파 유권자들이 신나게 고지전을 해야죠. 그거는... 예를 들어 토론 같은 데서 어제 이재명 후보의 무능력이 증명이 됐으면 다른 거 퍼 나를 게 뭐 있습니까? 그거 하루 종일 퍼 나르고 있어야죠. 그게 애국이죠. 그분들이 얘기하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지금 뭐 단일화 같은 정치 공학적 논리 때문에 잘 안된다 그러면 오히려 그게 손해인 거죠. 자꾸 사람들이 이제 잘못 보는 게 무조건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50에서 40대 초반이나 30대 후반까지 떨어져야 되는 거거든요. 그럼 거기에 빨리 밤새도록 매진하시라 그거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게 아니라 자꾸 무슨 중도 우파 성향 분들 중에 보면 이준석을 때려눕혀가지고... 착각이 과한 겁니다, 그거는. 절대 이준석은 그렇게 해가지고 뭐 단일화할 것도 아니고요. 그 전투력으로 가서 이재명 때리고 있는 게 낫습니다.
▷김종석: 현실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본인이 후보직을 내려놓을 생각은 없을 거 아니에요.
▶이준석: 그렇게 하라고 저는 뭐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유권자가 어떤 식으로든지 '아, 여기에서 결국 승부하는 방법은 이준석을 통해서 승리하는 방법이구나' 이걸 각인시키면요. 저는 단일화 안 해도 승부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김종석: 단일화 안 해도?
▶이준석: 김문수 후보가 기대하는 단일화 모델이든 제가 생각하는 단일화가 아닌 모델이든 간에 이재명 후보가 무능력자인 것이 인증이 끝나야지 그다음에 되는 겁니다.
▷김종석: 문제는 그게 육안으로 그러면 어쨌든 지난주쯤에 두 자릿수 지지율이 좀 나왔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이준석: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항상 안타까운 것이 국민의힘의 지지층이나 이런 쪽에서 승리 모델이라는 것을 전략가들이 전략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의 모델을 따라가야 되는데 지금은 살기 위한... 지난번에 한덕수, 김문수 사태가 왜 발생했습니까? 당권을 잡아야지만 산다는 사람들이 그 꼴을 만든 겁니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 대선 이기는 것보다 당권을 잡기 위해서 이 길로 사람들을 몰고 다녀야 돼,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이쪽으로 몰고 다녀야 돼 하는 생각 때문에 이상한 판단들을 한 거거든요. 제가 국민의힘 진짜 숟가락 개수까지 알고 있는데 저 앞에 나와서 지금 뭐 말씀하시는 분 중에 전략을 할 줄 아는 분 하나도 없어요. 그러면 제발 어디 돈 주고 컨설팅을 받든지 좀 제발 말이 되는 아이디어를 들고나와야 되는데 지금은 그냥 다 같이 죽자 아이디어를 그냥... 최소한이 뭐냐 하면 주타격 방향을 이재명으로 잡아라.
▷김종석: 주타격 방향을?
▶이준석: 예, 지금 뭐 해가지고 이준석을 때려눕혀가지고 단일화를 시키는 게 먼저다. 이런 거 하고 있으니까 일주일 동안 시간 낭비한 거예요.
▷김종석: 국민의힘도 같이 이재명 후보를 때려주면 본인 승산이 있다?
▶이준석: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30%대나 40% 초반대로 가면요. 무조건 그거는 그다음에 다른 아이디어는 나오는 겁니다. 똑똑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똑똑한 척하다가 지금 이렇게 이 사태를 만들고 있는 것 같은데 제발 모르면 물어봐라.
▷김종석: 지난주에 막 이준석 후보에게 많은 기자들이 물었던 게 김용태 의원이 전화했냐 안 했냐. 전화 아직도 안 왔죠?
▶이준석: 아니, 어제 행사장에서 만났어요. 근데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아니 이게 지금 한 정당의 대선 후보로 나와가지고 절대 단일화할 상황이 아닌데 김용태가 말하면 단일화한다 이것도 웃긴 거거든요. 그러니까 전혀 김용태는 변수가 아니에요. 제가 정말 아끼는 제 후배이자 김용태 동지이지만은 그게 얼마나 웃긴 거예요. 무슨 서희 장군도 아니고...
▷김종석: 아니 어제 또 토론회에서 안 그래도 김용태 비대위원장 얘기도 하더라고...
▶이준석: 아니, 희한한 사람이고 그 사람은요. 김용태 의원이 무슨 외교관도 아니고, 대단한 협상 스킬을 발휘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왜 저런 수를 두면서 뭐 대단한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어요.
▷김종석: 그러니까 결국은 그거네요. 뭔가 지금 처음부터 단일화, 단일화, 단일화, 단일화, 뭐 이준석 후보 단일화무새처럼 하는 게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이든 이준석 후보한테든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거죠?
▶이준석: 그렇죠. 저는 이재명 후보의 정책이라는 거 보면 저 노다지예요. 저기 진짜 말도 안 되는 거... 그거를 캐가지고 다 붙들고 공격하는 게 맞지 지금 단일화무새 같이 하다가 지금 날린 시간이 얼마입니까? 저 안을 보면요. 숫자 중에 뒷받침되는 어떤 계획이 있는 것도 거의 없고요. 저희가 진짜 토론 준비하면서 뭘 물어봐야 되지 할 정도로 이 구멍이 많거든요. 사실 어제 많이 이제 회자가 됐던 호텔 경제학이라는 것도 이게 몇 년 전에 한번 들고나오셔가지고 영상으로 설명하신 거예요. 그래서 제가 어제 얼마나 제가 친절했습니까? 혹시 이재명 후보님께서 케인지언 승수 모델을 가지고 이렇게 하시려고 하시는 거냐, 그랬더니 '맞죠' 그랬는데, 그게 아니에요. 케인지언 승수 모델은. 그 그림에 있는 게 그런데 그런 것들을 제가 거기 떠먹여 주면서까지 설명해 봐라 이랬는데 못 한 거거든요. 이재명 후보가 '아 이거 제가 그때 설명드릴 때 몇 년 전에 설명드릴 때 잘못 드렸던 것 같다. 사실은 이렇게 다시 설명드리면 괜찮을 것 같아요.' 이렇게 좀 나왔으면 제가 할 말이 없었을 텐데 그게 아니라 며칠 전에 또 했어요. 유세차 올라가가지고 내가 너희들한테 또 경제학 가르쳐 줄게, 뭐 이러면 된다, 뭐 이렇게 또 했고, 그러니까 제가 물어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이분은 호텔 경제학 때문에 자기가 약간 인터넷에 바보 취급당하던 게 제일 짜증 났던 거예요. 그러니까 어떻게든 만회해가지고 호텔 경제학으로 우격다짐해 보겠다 해서 어제 난리를 친 거죠. 솔직히...
▷김종석: 사법 리스크보다 이재명 후보의 그런 것들이 더 정책적으로 위험하다고 보시는 거네요. 그러면?
▶이준석: 그렇죠. 그리고 뭐 HMM 이런 것도요. 이재명 후보의 명백한 모순점이거든요. 분명히 HMM이나 아니면 SK해운 이런 건 사기업에 가까운데 공적 자금이 들어갔다 해가지고 HMM이 공기업 성격이 있다고 그러는데, 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민영화하려다가 민영화가 무산돼서 지금 저런 일시적인 상태에 있는 건데 저런 사기업에 들어다가 갑자기 뭐 본사 이전을 시키고 뭐 어떻게 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본인이 얘기한 상법 개정안에 제일 반대되는 얘기거든요. 그런 걸 집어가지고 타격해야 되는 건데 그냥 먼 산 보고 있는 게 저는...
▷김종석: 마지막에 아, 알겠습니다 하고 다음 주제로 넘어갈 수도 있는데... 그것도 이준석 후보의 성정인지 모르겠지만...
▶이준석: 전략이죠. 그렇게 젠틀하게 논리에 맞춰서 전부 다 토론하고 조목조목 얘기하면서 매너까지 갖춰서 하시다가 정치적으로 관심이 식어버린 분이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고 대통령 만들고 싶었던 유승민 의원인데... 저는 그거는 유승민 의원은 당신께서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되고 하는 거지만은 유승민 의원이 오히려 좀 더 홍준표 시장 같은 접근법을 취해가지고 때로는 저 사람 매너 없다 소리 듣더라도 유권자가 바라는 방향의 멘트를 좀 던지고 이렇게 했을 때 저는 유승민 의원의 정책적인 전문성 이런 게 좀 돋보일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만약 외교 공간에 있었으면요. 저는 우리나라의 국격을 대표하는 스타일로 얘기를 하죠. 저도 해외 출장 가서 미국 국무부 출장 가고 그러면 대학에 되게 제가 아는 영어 중에 제가 할 줄 아는 영어 중에 제일 격조 있는 단어를 쓰고 이렇게 하죠. 제가 사실 뭐 이재명 후보에게 뭐 케인지언 승수 효과 이런 거 얘기하고 다 하고 현대 통화 이론도 하고, 제가 이거를요. 학술 토론을 만들려면 못 할 것도 없었어요. 근데 그랬으면 이재명 후보가 오히려 현학적으로 말하면서 도망갔겠죠.
▷김종석: 그래도 싸움에서는 그것도 전략이다. 일종의?
▶이준석: 그렇죠. 세상에서 저희가 놓인 전장에서 이런 게 있어요. 우리가 전쟁 영화를 봐도 총 쏘고 싸우다가 나중에 돌격하면요. 그 안에서는 삽 들고 때리고 뭐 그다음에 뭐 머리 잡아 뜯고 다 합니다. 물어뜯고 다 합니다. 제가 하려면 이재명 후보한테 예를 들어 내일 결투를 신청합니다. 프랑스에 쓰는 뾰족한 칼 있잖아요. 이거 한 개 들고 오세요. 이렇게 해가지고 서로 찌르기 이런 거 하면 저도 그렇게 할 거면 하죠. 그런데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지금 도망 다니고 있는 거예요.
▷김종석: 일대일 토론도 하고 싶으시죠?
▶이준석: 한다고 그러면 전 땡큐죠. 그럴 때는 삽 들고 쫓아가야 되는 겁니다. 진짜 도망 다니면...
▷김종석: 그런데 보수 파이를 키우는 게 진짜 이번 사전투표까지 하면 열흘 정도밖에 안 남은 거잖아요.
▶이준석: 그러니까 제가 아까 안철수 의원님께서도 단일화 이런 비슷한 맥락에 힘을 합치자 얘기하길래 그게 아니라 지금 안철수 의원님도 빨리 가서 삽 들고 때려야 된다. 이거는 IT나 이런 쪽에 대해서 무지함을 드러낸 게 지금 많은데 안철수 의원님과 같이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또 계엄이나 이런 데 자유로우시고 하는 훌륭한 스피커가 어디 있냐. 저는 안철수 의원님 오늘 아까 제가 백브리핑하면서 얘기했는데 제발 오늘 잘 준비하셔가지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한번 했으면 좋겠어요. 전문가로서 성공한 IT 사업가로서 안철수 의원께서 보시기에 이재명 후보가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걸로 100조 쓰겠다고 하고 이러고 있는지를 저랑 같이 삽을 들고 저희가 뛰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종석: 그런데 현장에서 김문수 후보는 그게 안 됐던 것 같아요?
▶이준석: 김문수 후보님은 뭐 IT나 이런 쪽에서 삽을 들고 가시기보다는 경기지사로서 이재명 후보에 비해가지고 월등한 실적을 가지신 분이기 때문에 사실 이재명 후보가 옛날에 성남시장하면서 경기도지사하면서 돈 그렇게 막 신나게 쓰면서 복지하시고 있었던 게 그 앞에 김문수 지사님이 도정을 하시면서 판교라든지 아니면 경기도 주변에 2기 신도시나 이런 것들에 기반을 잘 닦아놓으셨기 때문이거든요. 저는 그런 걸 갖고 그 나름의 거긴 곡괭이를 쫓아가야 되는 거예요. 제 생각에는... 잘하실 수 있는데 지금 뭔가 그 당내 내용을 정리하시는 과정에 너무 많은 그 전력을 소진하시고 아무래도 현장을 떠나시는 기간이 있다 보니까 정치권의 그런 어떤 문법이나 이런 거에 다시 적응하실 시간이 좀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 어려울 때는 들고 있던 게 다 무기지 가서 다 들고 때려야 되는 겁니다.
▷김종석: 2개만 딱 여쭤볼게요. 시간 바쁘시니까... 전략이 그러면 이제 토론 전후로 오늘 긴급 기자회견도 하셨고 이재명 후보 집중 공격으로 조금 바꾸신 거예요. 예전에는 그래도 김문수 후보한테 '보수 적장자는 나다'라고 대구 가서 했었는데...
▶이준석: 저는 원래 항상 이재명 후보를 많이 때리고 있었는데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침대 축구를 하면서 안 나오니까 그 타격감이 적었던 건데 어제는 딱 잡아놓고 이제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얘기하니까 그게 뭐 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데 거대 정당 같으면 그냥 매일 그렇게 할 수 있죠. 매일 그냥 삽 들고 때리고 뭐 매일 뭐 방망이 들고 때리고 할 수 있는 건데 그거 안 하고 지금 시간 낭비하고 단일화무새 하다 이 꼴 난 겁니다.
▷김종석: 대통령 취임 첫날이 됐어요. 이건 뭐 인수위도 없으니까 바로 시작하잖아요. 어떤 그날에 본인의 모습을 생각하고 염두에 두고 계세요?
▶이준석: 예전에 오세훈 시장이 보궐선거 당선되실 때 캠페인 슬로건이 첫날부터 능숙하게 했거든요.
▷김종석: 첫날부터 능숙하게.
▶이준석: 저는 첫날부터 능숙하게 진짜 대한민국의 정치 협치로 만들어 나갈 겁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이번에 제가 승리한다면요. 민주당도 그리고 국민의힘도 본인들이 어디서 잘못했는지를 반성해야 되는 시점이 올 것이다. 그런데 거기서 제가 대통령으로서 협치의 문화를 이끌어 나간다면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종석: 유권자 지금 남은 유권자 특히 이제 보수 유권자한테 설득한다면 한 문장으로 어떻게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준석: 젊은 세대가 캐스팅 보트가 된 지 오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세대가 결국에는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명확해 보입니다. 저 이준석으로 과거에 머물러 있는 이재명을 상대한다면 젊은 세대가 호응할 것이고 지금까지 보수의 덩어리즘을 이어오셨던 기성세대, 전통적 보수가 힘을 합쳐 주시면 다시 한번 세대 포위론 동작해가지고 이재명을 무찌를 수 있다 이런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종석: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니, 나 진짜 국회의사담, 이 후보님은 제가 두 번 찍어가지고...
▶이준석: 최고! 최고! 최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