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견 주방위군, LA시내로도 진출…시위대와 접전

2025-06-09 09:13   국제

 6월 7일 캘리포니아 컴튼 연방에서 이민 반대 시위 참가자가 미국 국기와 멕시코 국기를 흔들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LA) 일대의 이민추방 반대 시위대를 향해 주 방위군을 파견하면서 현지시각 어제 LA시외의 파라마운트 등 격전지 외에 LA시내에서도 시위대와 접전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이민세관단속국(ICE) 및 국토 안보부 소속의 요원들과 함께 최루가스를 분사하거나 최루 수류탄을 던지며 시위 군중을 해산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오늘 투입된 주방위군은 이런 유형의 군중 상황 대응을 위해 특별히 훈련받은 병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놈 장관은 주방위군 병력이 "(불법이민자 단속) 작전 수행을 위한 안전을 제공하고, 평화로운 시위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활동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시위대를 향해 보낸 메시지에서 "캘리포니아! 도널드 트럼프가 원하는 것을 해주면 안된다"면서 "그러나 평화를 유지하라. 침착을 유지하라"고 강조했습니다.

LA 대규모 시위는 지난 6일 ICE와 FBI 등이 다운타운의 의류 도매시장과 홈디포 매장을 급습해 이들 지역에서 일하는 불법이민자 44명을 체포·구금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ICE의 단속 현장을 비롯해 불법이민자들이 구금된 연방 구금센터 주변과 히스패닉계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패러마운트 지역 등에서 당국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쇄적으로 벌어졌습니다.

강보인 기자rivervie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