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도 ‘현금없는 사회’ 꿈꾸나…“전자지불이 주류”

2025-08-08 12:04   정치

 북한의 전자지불체계 안내문. 출처: X(JustCherry__)

'현금 없는 사회'에 가까워진 중국처럼 북한 평양에서도 전자 결제가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7일 "세계적으로 급속히 보급되는 손전화기(휴대전화)에 의한 전자 지불 봉사가 평양에서도 주류로 돼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평양의 상업 봉사 시설들에서 상품 대금과 봉사 요금 지불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구매자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는 내용입니다.

북한에서는 전자지불체계를 '전자지갑'이라고 부르는데, 식당과 상점에서 결제하거나 대중교통, 휴대전화 요금을 내는데도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신보는 또 지난해 10월 개업한 '화원전자은행'이 평양과 지방의 주요 백화점, 병원, 약국 등 공공장소 여러 곳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을 설치했는데, 이용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전자은행은 남한의 인터넷전문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현금 결제가 줄어들면 ATM 사용률도 함께 줄어들지만, 북한의 경우 아직 전자결제로 이행하는 과도기인만큼 ATM을 현금과 디지털 화폐를 연결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디지털 거래의 경우 현금과 달리 100% 추적할 수 있어 북한 노동당의 경제·사회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서주희 기자juicy1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