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2017~2021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의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1일 신아시아 안보연구센터 온라인 심포지엄에 참석한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이 대통령이)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그리고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가 얼마나 필수적인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언급하며 "북한과의 긴장을 낮추는 것도 필요하지만, 미국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한미 외교 소식통은 "이 대통령이 북한과 중국에 유화적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편에 설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주둔 미군 방위비 분담, 국방비 증액, 군사 협력 등이 논의될 것"이라며 방위비 증액 거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진영 일각에서 제기된 주한미군의 중국 억제 임무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며 "주한미군의 임무는 북한 위협 방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 동맹의 재확인과 동시에 한국의 방위비 분담 증액 가능성도 거론된 만큼, 이번 정상회담이 향후 안보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