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쇼 A타임]진보성향 女커뮤니티 “나꼼수 여성비하…지지 철회”

2012-02-07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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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요즘 나꼼수 관련 뉴스가 연일 화젭니다.

정권에 대해 전방위적인 공격을 퍼붓던 나꼼수가
이번엔 여러 곳에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여) 어제는, 인터넷 커뮤니티 한 곳에서
나꼼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문화과학부 이지형차장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남)어떤 인터넷 커뮤니티인가요.

네, 삼국카페라는 곳인데,
인터넷에서 대표적인 여성 커뮤니티라고 합니다.

회원 수가 60만 정도로,
원래 정치 성향으로는 보긴 어려운 커뮤니티인데,
4년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때
모습을 드러내고 난 후,
정치 이슈에도 발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인터넷 카페 세곳의 연합입니다.

이름이 좀 특이한데요.

소울드레서와 쌍화차코코아,
화장발 이렇게 세곳입니다.


여)이 커뮤니티에서 문제 삼은 게 어떤 건가요.
최근 도마 위에 오르던 비키니 여성 시위인가요?

여성 비하, 여성의 상품화 논란이란 측면에선
같은 맥락이지만, 조금은 다릅니다.

한 여성이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을 응원하겠다면서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고
가슴 부위에 적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게
비키니 시윕니다.

나꼼수의 한 패널이
정봉주 의원 접견신청서에다가
그 비키니 시위를 언급하면서
“가슴응원 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고 썼는데요.

삼국카페가 문제 삼은 것은 바로,
그 ‘코피’라는 부분입니다.

여성을 성적 쾌락의 대상으로
희화화했다는 것입니다.


남)페미니즘 논쟁으로 비화하는 느낌이네요.


네.
페미니스트 진영에서 실제로 ‘마초’ 얘기를
꺼내기도 했습니다.

한 여성학자는
진보진영 내에서
여성의 위치를 문제 삼으면서
‘나꼼수’ 팀을
“성찰없는 마초적 386세대가 배출한
21세기적 386”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물론 권력에 대한 대항이라는
나꼼수 활동의 본질을
형식 뿐인 시위 방법을 문제삼아
폄하하지 말라는 쪽도 있습니다.


여)바로 그 나꼼수 활동의 본질에 대해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듯 합니다.

사실, 이유야 어찌됐건
그 동안 나꼼수의 공격적인 행보에 대해
지식인들이 어느 정도 침묵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적어도 정공법에 해당하는 공격은
못한 느낌이 있습니다.

나꼼수는 아시는대로,
'가카헌정방송’을 표방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 왔는데요.

저널리즘 측면에서라면
한두가지 특종도 하면서,
워낙 강한 기세로 몰아 붙이다 보니,

현재의 정치 상황 등에 대해
어쨌든 여론을 독점한 측면이 있습니다.

보수, 진보 진영을 통틀어 봐도
그런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비키니, 코피 논쟁이 격화되면서,
진보 진영 내부에서도
조금씩 다른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 MB 그러니까,
반 이명박 정권에 대한 담론만을
절대선으로 보는 것은
비지성적인 일이라는
얘기 같은 것들입니다.

어느 쪽이 됐건, 사회 현상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나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 네, 지금까지 문화과학부 이지형차장과 자세한 내용 알아 봤습니다.
여)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