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쇼 A타임]MB, 기자회견서 ‘야권 말바꾸기’ 정면비판

2012-02-22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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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오늘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4주년 기자회견도 있었죠.
이명박 대통령은
야권의 ‘말바꾸기’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핵심 정책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여) 측근·친인척 비리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면서 사실상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청와대를 출입하는
이용환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 대통령이
정치권의 포퓰리즘 공약을
비판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예상대로 야권의 ‘말바꾸기’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죠?

[답변1]
그렇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권의 포퓰리즘 선거공약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국익과 나라의 미래가 걸린 핵심 정책은
원칙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한미FTA와 제주해군기지 건설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선거철이 되고 여러 가지 전략적으로 할 수가 있겠지만
만일 그런 모든 것들을 다 하지 않고, 취소하고,
했던 것은 폐기하면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이 대통령은 한명숙 민주통합당, 유시민 통합민주당 대표,
이해찬 전 총리 등의 실명까지 직접 거론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야권의 반발을 예상하면서까지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데는
선거를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의지가 깔린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여권에 불리한 각종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더 이상 밀려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이 대통령이 측근.친인척 비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수준에서 사과를 할지도 관심을 모았었는데,
긴 시간을 할애해서 사과하지는 않았죠?

[답변2]
기자회견을 앞두고 사실상 대국민 사과를 위한
기자회견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한때 있었는데요,

그만큼 오늘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사과 여부와 수위는 중요한 관심사였습니다.

측근.친인척 비리 의혹으로 지지도가 추락하고
국정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자 이 대통령은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털고 가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측근.친인척 비리에 대해
“국민께 할말이 없다”면서 사실상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내 주위에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생길 때마다
저는 정말 가슴이 꽉 막힙니다.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저는 가슴을 칠 때가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문제에 대해서는
경호상의 문제로 다소 소홀히 했던 점을 인정한다면서
30년 이상 살던 원래 집으로 돌아가겠다며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했습니다.

오늘 대통령의 사과 표시를 두고
“직접적인 사과 표시가 없었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측근 비리를 당사자들의 문제로 돌리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들이 이어지고 있어 논란이 불기피해 보입니다.

[질문3]
이명박 대통령이 회전문 인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돼 왔었는데, 이 대통령이 이에 대한 입장도 밝혔죠?

[답변3]
그렇습니다.

이 대통령은 편중 인사 지적에 대해
“임기 5년 안에 효과적으로 일을 할지 생각하고
인사를 한 게 그런 인상을 준 것 같다”며
“의도적으로 학연이나 지연을 염두에 두고
인사를 하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시정해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친이계 인사들의 총선 출마 논란과 관련해서는
“출마는 개인적인 것이고, 또 공천을 주는 건 당이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공천문제를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학교 폭력 근절 의지를 거듭 밝혔고요,

최근 중동 4개국 순방을 통해 체감한
제2의 중동 붐과 다음달 말에 예정된
핵안보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질문4]
대북정책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죠?

[답변4]
그렇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선
“남북의 가장 1차적인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고 전제하고
남북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을 향해
획기적인 제안이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놨지만
새로운 제안이나 언급은 없었습니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언급도 없었는데요,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대북정책의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는데요, 이 대통령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북한이 미래를 위해서 아주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변화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또 이러한 변화의 기회는
북한 스스로 선택을 할 문제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과거 남북관계에서 잘못된 틀을

바로 잡는데 상당히 중점을 뒀다"면서
"그런 점에서 남북관계는 많은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도 내놓았습니다.

총선과 대선에서 북한의 선거 개입 시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던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대한민국의 선거를 맞아
여러 가지 갈등을 조장해 영향을
미치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영향을 받을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북한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중간 갈등을 빚고 있는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규범에 의해 처리하는 것이 옳다"면서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질문5]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두고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죠?

[답변5]
그렇습니다.

예상대로 정치권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당청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국정 전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
진전된 소통의 자리가 됐다고 호평했습니다.

야권은 정반대의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회전문 인사에 대해 국민이 오해했다는 평가는
국민을 바보로 취급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가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자유선진당은 변명만 나열하고
남 탓만 한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했고,

통합진보당은 대통령이 마지막 좋은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면서 궤변으로 일관한
기자회견이었다고 논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