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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제주 구럼비 해안에서
오늘 오전부터 발파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과
경찰 사이에 마찰이 빚어졌고
이미 일부가 연행된 상탭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건혁 기자!
(예, 사회붑니다)

오후에도 발파작업이 계속된다고요?

[리포트]

예, 원래 조금 전
세 시에 구럼비 해안 인근에서 화약을 이용한 두 번째 발파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발파 현장에 반대측 시위대 4명이 남아있어서 작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앞서 오전 11시 20분쯤 있었던 첫 발파는 구럼비 바위가 아닌 구럼비 해안 인근의 올레길 일부 구간인 1공구 지역에서 시작됐습니다.

시공사들은 서귀포시의 화약공장에서 화약을 근처 항구까지 육상으로 옮긴 뒤, 반대 시위를 피해 해상으로 화약을 옮겼습니다.

경찰은 어제 해군기지 시공사들의 화약 사용 신청을 승인했는데요,
하루 만에 발파가 이뤄진 셈입니다.

오늘 새벽 일찍부터 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현장에 나와 작업을 막았는데요,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벌어졌고 지금까지 12명이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파작업에 승인된 화약 사용량은 43톤이며 폭파는 다섯달 동안 진행됩니다.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단체는
마을 진입로를 차단하고 집회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는데요,

새벽에는 일부 반대 활동가들이 해군이 쳐 놓은 펜스를 넘어 구럼비 해안에 들어갔다가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기지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구럼비 해안의 1.2㎞짜리 이른바 ‘구럼비 바위’가 국내 유일의 바위 습지인 희귀 지형이고,
이를 파괴하는 것은 제주 해안 파괴를 의미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

[뉴스 쇼 A타임]제주 해군기지 발파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