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쇼 A타임/글로벌NOW]한미 FTA 발효…美기업 관심 높아져

2012-03-15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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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MC 지금 이 시각 나라 밖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한미FTA가 오늘부터 발효되면서
미국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하죠,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다음 달부터
한국을 잇따라 방문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요,

관세가 낮아져 아무래도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 제품의 가격이
싸지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뉴욕의 박현진 특파원 연결합니다.


1. 어떤 기업들이 한국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나요?
Q. 美기업들…한국 제품 구매 관심은?

미국에서는 흔히 드럭스토어라고 불리는 큰 유통체인이 있습니다. 여기서 약품도 팔고 생활용품 등 없는 게 없는 일종의 슈퍼마켓인데요. 미국에서 가장 큰 드럭스토어인 월그린이 다음달 한국을 방문합니다. ‘월그린 초청 소싱 플라자’라는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선데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때문입니다. 이 회사의 글로벌구매 매니저는 미국 경기침체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존 거래 제품을 전면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와중에 한미FTA 발효로 관세가 낮아지면서 한국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여 구매를 더욱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겁니다. 월그린은 다음달 방한 행사에서 월그린에 입점시킬 제품이 있는지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대일로 상담을 벌일 계획입니다. 제가 있는 뉴욕과 뉴저지주의 월그린 매장에서도 한국 제품을 많이 보게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2. 한미FTA가 한국과 미국 무역에 미칠 영향이
이제 실제 피부로 느껴지는데요.
월그린 말고 또 다른 업체들도 있나요.
Q. 한미FTA 발효, 美 대형바이어 한국 방문 줄이어

6월에는 세계 최대 홈쇼핑업체인 미국 QVC와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방한합니다. 코트라 미주지역본부가 중간에 다리를 놓 았는데요. 미국인들이 텔레비전만 틀면 쏟아지는 홈쇼핑시장을 장악하고 있 는 QVC가 방한한다는 것이 눈길을 끕니다. 미국 홈쇼핑에 한국산 제품이 등 장할 날을 기대해보겠습니다. 또 랄프 로렌, 게스 등 5개 글로벌 패션브랜드 의 구매 총책임자들도 6월이나 9월에 한국을 찾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도 7월에는 미 3대 이통통신사 중 하나인 스프린트가, 8월에는 세계적인 중장비업체인 캐퍼필라가 방한해 한국 기업들과 접촉하는 행사를 가집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미국과 한국 기업간의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한 수 많은 행사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한미FTA를 놓고 국내에서 정치적, 이념적 대립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실제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FTA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실제 그 가능성이 엿보이는 것 같습니다.


3. 다른 화제로 돌려보죠. 요즘 뉴욕은 여름을 방불케하는 날씨라죠.
월가에서도 본격적인 봄소식이 들린다고 하는데요.
Q. ‘월가의 봄’ …나스닥 12년만에 3,000선 돌파

네 그렇습니다.
13일인 화요일에 뉴욕 월가 트레이더는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벤처거품이 꺼지면서 수년 간 약세를 면하지 못했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이 3000선을 재탈환했습니다. 2000년 12월 만에 처음이니 거의 12년 만이죠. 다우지수도 심리적 지지선인 1만3000을 돌파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거품이 갑자기 꺼질 가능성이 여전히 글로벌 경제를 억누르고 있는데요. 그런 데도 미국 증시가 랠리 기미를 보이는 것은 왜일 것 같습니까.


4. 글쎄요. 요즘 미국 경기가 좋아진다는 얘기가 들리던데.
그것때문으로 봐야 하나요.
Q. 美 경기 회복 기대 높아지나?

네. 아무래도 전문가들은 그런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그저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면서 시장에 돈을 푸는 3번째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실업률이 여전히 높긴하지만 고용시장, 즉 실업률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FRB의 가장 큰 고민이 과연 최근 경제지표의 개선을 경기 호전으로 봐야 하느냐, 아니면 아직 이르냐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온기가 서서히 번지는 것 맞는 것 같습니다.

최근 미국 이코노미스트 중에서 예측력으로 항상 상위권에 드는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랑 통화를 했습니다. 손 교수 역시 2년 전의 더블딥 전망을 접고 조심스럽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더군요.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다시 지갑을 열고 미국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물론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3차 오일쇼크 가능성이 올해 미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의 최대 리스크이긴 하지만요.

앞으로도 좋은 소식이 이어지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MC)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의 박현진 특파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