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쇼 A타임]1인 가구 “미니가 좋아”

2012-03-21 00:00   경제,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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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앞서 전한 것처럼 1인가구가 늘면서
소비 패턴도 변하고 있습니다.
한번에 많이 사기 보다는
조금씩 구매해 사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미니 상품들도 인기입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사람이 한 끼 먹을 분량의 생선 한 토막,
기존 크기를 4등분한 두부,
아예 생산 단계부터 작게 만들어진 파프리카까지.

최근 이 대형마트엔
유독 '미니', '소용량' 등의 수식어를 단 상품이 늘었습니다.

[I이명숙 / 서울 공덕동]
"우리는 영감하고 두 식구 거든요. 많이 사다 놓으니까 그걸로 한 끼 먹기엔 좀 그렇거든. 그래서 조그만 거 사갈까 해서 왔어요."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0개 짜리 바나나 한 송이입니다. 그런데 혼자 살거나 가족이 적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런 바나나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도 많죠. 그래서 이 마트는 이렇게 하나로 포장된 바나나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하루에 15개 팔리던 것이 올해는 두배인 하루 30개 정도 팔린다고 합니다."

이런 '미니 열풍'은 생활용품에도 적용됩니다.

샴푸나 세안제, 휴지 등도 몸집과 갯수가 미니화된 게 인기입니다.

[김영경 / 서울 도화동]
"오히려 큰 거 보다는 이렇게 작게 가져가서 보관도 좀 그렇잖아요. 보관할 곳도 마땅치 않으니까 오히려 작은 게 화장실에 딱 놔두고 1주일에 또 한번 와서 또 사고 하면 좋아요."

[김인호 / 마트 관계자]
"기존에는 대용량 패키지 상품 선호했는데 1~2인 가구 늘어남에 따라 700ml샴푸가 100ml으로 줄어들고 휴지 같은 경우도 24롤이 6롤 정도로 작게 나와서. 1~2인 가구 고객들의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전문가들은
큰 걸 많이 사던 기존 장바구니 문화가
작은 걸 필요한 만큼만 사는 문화로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결혼을 안 하거나 이혼해 혼자 사는 싱글패밀리가 늘고,
자식과 떨어져 단 둘이 사는 노부부도 많아진 데 따른 겁니다.

실제로 1980년 38만 가구였던 1인 가구수는
2000년엔 222만, 2010년엔 414만 가구로
4가구 당 1가구 꼴이 됐습니다.


[예종석 /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지금 30대 인구 중에 결혼 못한 사람이 30% 이상 육박하고 2018년에는 40% 가깝게 될 거란 전망 있거든요. 그런 게 말하자면 소비가 개인단위로 이뤄지는 데 기여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포장을 개발하게 되는 거죠."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이제 다시 싱글 패밀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상품들의 미니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