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쇼 A타임/투자상담소]‘달콤한 유혹’ 마이너스 통장, 이제는 ‘싹둑’

2012-03-26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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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뉴스쇼 A타임 2부에 마련한
재무, 주식, 세무, 부동산, 은퇴설계까지
시청자 여러분들의 사연을 토대로 전문가와 상담해 봅니다.
상담 원하시는 분은 인터넷 검색창에
'뉴스쇼 A타임'이라고 입력하시면
상담소 게시판으로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사연과 연락처 남겨주시면
전문가와 함께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마이너스 대출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TNV 어드바이저 김영돈 센터장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사례] 중학교에 다니는 딸 하나를 둔
40대 후반의 대기업 부장입니다.
그동안 아내는 맞벌이를 해서
월 300씩을 고정 수입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몸이 아파 휴직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월 소득이 약 500만원 정도이고,
아이의 사교육비 100만원
각종 생활비 300만원
대출이자 50만원등을 빼고나면 거의 제로수준입니다.
아이들의 학원비를 벌어보려고 주식투자를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투자손실이 약 천만원정도 났습니다.
손실을 아내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마이너스 통장까지 개설했습니다.
본전 생각에 계속 투자하고 있지만.
점점 마이너스 대출 금액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시세 4억 5천만원 정도의 내집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본인의 급여로 저금도 하고 연금도 가입하는 등 나름대로의 재테크를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만 간섭하는거 같아 정확한 내용은 물어본 적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1. 마이너스대출을 받은 40대 후반의 가장입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마이너스 대출로 걱정이 많으실텐데..
 마이너스 대출 받아쓰시는 분들, 늘어나는 추센가요?
 (Q. 마이너스 대출자 급증세?)

 2년 동안 가파르게 증가했던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마이너스 통장대출도 약간 감소하는 추세. 하지만 우선 만들어만 놓고 급할 때 쓰라는 시중은행의 무분별한 개설유혹과 의뢰인처럼 주식투자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는 분들은 아직도 많은 편. 하지만 빚 중에 제일 먼저 갚아야 할 빚이 있다면, 사채 다음엔 마이너스통장!
마이너스 통장은, 가산금리에다가 이자의 이자를 떼는 월복리식 대출이기 때문.
또한 개설 자체만으로 은행연합회 전산에는 대출로 잡히게 되므로 사용하지 않는 마이너스 통장을 해지하는게 좋다.
비상시를 대비해서 유지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다 보면 꼭 돈쓸일이 생기게 되고 심리상 빚보다는 자신의 돈이라는 생각에 좀처럼 상환하기 힘든게 마이너스 통장의 함정.

2. 아내 몰래, 혹은 남편 몰래... 투자하시는 분들..
 부부공동으로 재무설계를 하지 않는다고 봐야 할텐데..
 재무설계의 기본은 "정보 공유" 아니겠습니까?
 (Q. 부부 공동 재무설계, 왜 중요한가?)
 하단 : 부부 공동 재무설계, 부자되는 지름길)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소득을 따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비효율적인 자산관리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의뢰인의 경우 남편분은 9% 이상의 이자로 마이너스통장을 가져가는데 부인의 경우 3%대의 정기적금을 가입하는 것 등이 그것.
가정의 궁극적인 꿈과 10년 단위의 목표에 대해 부부가 자주 이야기를 하고 또 서로 솔직하게 응원해 주는 재무대화시간을 자주 가져야만 행복자산이 늘어간다.
하지만 상당히 오랜기간 동안 독립체산제의 성격을 유지한 경우 배우자 몰래 모은 비자금이나 부채가 들통날까봐 또 그동안의 소비 습관이 부끄러워서 쉽사리 오픈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자녀학자금이나 노후자금 등 나중에 큰 목돈이 필요한 부분만큼이라도 서로 상의하고 함께 저축하는 습관을 가져야만 목표 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출은 모른척 하더라도 저축은 부부가 서로 합쳐서 플랜을 수립할 것.
부자가 되는 지름길은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수립해야 하고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수입과 지출을 통일하는 것이 가장 우선 순위임을 기억해야...

3. 이분 처럼,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갑자기 소득이 줄어 들었을 때..
 갑자기 소비를 줄이기는 힘들잖아요?
 흔히, 어떤 어려움들을 호소하십니까?
 (Q. 갑작스러운 외벌이 가구의 어려움은?)

 '맞벌이의 함정'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 실제 조사에 따르면 맞벌이를 하면 가계소득도 늘어나지만 맞벌이 부부 중 파산자의 비율도 늘어남.
맞벌이 가정의 문제는 의외로 외벌이 가정에 비해 소득이 두 군데서 발생한다는데 있다.
이 때문에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고 지출의 규모도 커지는데...
문제는 주거비용과 자녀교육비 등 고정비의 지출이 외벌이 가정보다 월등히 높아진다는데 있다. 실제로 작년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맞벌이 가정의 자녀 교육비 지출은 평균 46만원이고 일반 가정은 28만원으로 약 두 배 정도 차이가 나는 걸 볼 수 있다.
맞벌이 기간 동안 이렇게 높아진 가계지출 중 특히 주택구입비용(대출금)과 자녀 사교육비 등의 고정비는 외벌이로 전환되어도 쉽게 낮추기가 어려운 항목이라는게 큰 문제.
아직까지는 가부장적인 사회환경에서 자녀양육의 문제로 여성의 경력단절은 언제나 예상하여야 함. 따라서 맞벌이 기간에 한명의 소득으로 살아가야하는 시기에 대비하여 고정비용의 규모를 줄일지 미리 철저하게 대비하고 연습하여야 함.
어렵겠지만 '수입은 맞벌이처럼, 지출은 외벌이처럼'의 실천이 필요.

4. 소득이 5백만원 정도인데... 거의 저축을 못하시잖아요?
 이렇게 하면 노후대비는 거의 어려운 상황 아닙니까?
 저축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Q 저축을 늘리기 위한 방법은?)

 의뢰인 가정의 경우 우리나라의 허리축이라고 할 수 있는 40대 후반의 자화상 같은 모습인데... 월 평균 500만원의 급여로 자녀 사교육비와 주거관련 부채를 충당하고 나면 생활비도 빠듯한게 현실.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전환되서 아내분이 자녀와의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사교육비 부분을 줄일 수 있는지 먼저 검토.
아내분께서 맞벌이를 하면서 나름대로 형성한 자산내역을 공유하여 지금의 주거관련 대출을 중도상환. 지금 50만원씩 상환하고 있는 이자비용을 노후를 위한 저축으로 전환해야 함.

5. 마이너스 대출 금리 수준은 높은 편아닌가요?
 일반적인 담보대출과 비교해 보면 어떤가요?
 (Q. 마이너스 대출 금리 수준은?)


 최근 가계대출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용대출 금리를 낮추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오히려 올라가는 상황인데...
금리는 보통의 신용대출보다 0.5~1%의 가산금리가 적용되고 본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다른데 보통 제 1금융권의 경우 7%~14%, 제 2금융권은 9~44%로 둘 사이의 격차도 크고 상당히 고금리. 고객의 소득이나 신용도에 따라 가산금리가 적용될 경우 1금융권에서 받은 마이너스통장의 실제 대출금리는 9~10%대 이상에 형성되어 있을 것. 따라서 20년 만기 주택담보 대출이 5%대 중반인점을 감안하면 마이너스 대출 금리는 상당히 고금리.

6. 그럼, 이분은 어디서부터 손을 써봐야 할까요?
 마이너스 대출 천만원은 어떻게 갚아야 할까요?
 (Q. 마이너스 대출 관리, 어떻게?)


 우선 부부간 서로의 자산과 부채에 대해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자녀의 학원비 마련을 위한 투자재원으로 부채를 지게 된 만큼 아내분의 정기적금이나 펀드 등 금융계좌로 먼저 마이너스 통장부터 상환. 이때 중요한건 상환으로만 끝내는게 아니라 상환 후 통장 자체를 아예 없애야만... 통장의 특성상 반드시 사용할 일이 발생.
만약 아내분이 소유한 금융상품을 활용할 여건이 안된다면 주택담보대출이나 기업의 복리후생을 위한 직원대출등의 마이너스 통장보다 금리가 낮은 대출로 전환 할 필요가 있다.
배우자의 갑작스런 휴직으로 지출의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특히 예비비를 많이 확보할 필요가 있으며, 기존 아내의 자산내역을 통해 주거관련 대출비용과 사교육비를 적절하게 조정해서 시급히 두 부부의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을 시작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