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쇼 A타임]‘울고 넘는 박달재’ 반야월 선생 별세

2012-03-27 00:00   문화,문화,연예,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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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울고 넘는 박달재’에서 ‘소양강 처녀’까지.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노래죠.

가수 겸 작사가 반야월 선생이 타계했습니다.

김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미아리 눈물 고개”

철사에 손을 묶이고
다리를 절면서도
연신 뒤를 돌아보는 남편.

그 남편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전쟁통의 여인을 그린
‘단장의 미아리 고개’.

짧은 몇마디 가사로
서민들의 아픈 가슴을 어루만져주었던
반야월 선생이 향년 95세로 별세했습니다.

1917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스물한살에 가수로 데뷔해
‘진방남’이라는 예명으로
‘불효자는 웁니다’ ‘꽃마차’ 등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해방 후에는 이미자, 나훈아, 남인수 등
당대의 스타들에게 가사를 써주며
작사가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해 저문 소양강에…”
1969년 발표한
가수 김태희의 ‘소양강 처녀’는
지금도 노래방 애창곡입니다.

70여년의 가요 인생을 통해
5000여 곡을 작사한 고인.

1991년에 문화훈장 국민장을 받았지만,
일제 강점기에 친일 군국가요 작사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돼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가사만큼이나 곡절 많은 삶이었기에,
그의 노래들이 더욱, 사랑 받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