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쇼 A타임/투자상담소]은퇴자금 마련, ‘물가연동 국채’ 믿을 수 있을까

2012-04-20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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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쇼 A타임 2부에 마련한 <투자 상담소>
재무, 주식, 세무, 부동산, 은퇴설계까지
시청자 여러분들의 사연을 토대로 전문가와 상담해 봅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뉴스쇼 A타임"을 입력하시면 게시판으로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그곳에 사연과 연락처 남겨주십시오.
친절하게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은퇴설계' 시간입니다.
미래에셋 은퇴교육센터 김동엽 센터장입니다.


[사례]
저는 40대 초반의 직장인입니다.
최근 친구나 동료들 사이에서 은퇴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10억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20억이 필요하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리고 최근엔 물가가 너무 높아서
물가가 이런 추세로 계속 높아진다면
준비해야 하는 노후자금은 얼마나 많아져야 할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런 고민을 하던 중, 신문에서 물가연동채권에 대해서
알게 됐습니다. 어떤 상품인지요.
노후대비를 위해서 꼭 필요한 상품인지 궁금합니다.


1. 적정한 노후자금에 대해서 얘기가 분분하다고 하는데..
   40대 초반의 직장인.... 노후를 위해서
   얼마나 모아야 할까요?
   (Q. 40대 초반 직장인, 적정 노후 자금은?)

   은퇴할 때 준비해야 할 노후생활비 규모는 은퇴후 생활비 규모, 기대수명, 물가상승률,
   투자수익률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현재 40대 가장이 65세에 은퇴해 85세까지 산다고 했을 때,
   생활비가 다달이 200만원이 든다면 약 9억1,000만원을 65세 때 까지 준비해야 합니다.
   이를 40세 때 가치로 환산하면 3억4천만 원이 됩니다.
   국민연금을 매달 100만원씩 받는다고 가정하면, 절반 정도를 준비하면 될 것 같습니다.


 2. 은퇴자금 마련하면서 가장 무서운 적은
   인플레이션이 아닌가 싶어요...
   지금 1억하면.. 큰 돈이지만,
   3,40년 뒤에도 1억이 큰 돈이라는 보장은 없지 않습니까?
   (Q. 노후대비 최대의 적은 인플레이션?)

   네, 인플레이션은 돈이 가진 구매력을 소리없이 갉아먹는 요소입니다.
   담배값을 예로 들어보면, 1965년 담배값은 60원이었지만 현재는 2500원 합니다.
   40년 넘는 기간 동안 40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자장면 가격은 1965년 당시 50원 하던 것이 지금은 4,000원 정도하기 때문에
   80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따라서 장기 투자를 할 때는 물가상승률을 이기는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3.  그래서 사연 주신 분도
    물가연동채권에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물가연동채권, 어떤 상품인가요?
    물가가 오를수록 유리한 상품인건가요?
    (Q. 물가연동채권이란?)

    물가연동국채란 쉽게 말해 물가가 오른 만금 원금과 이자를 더 주는 채권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채권(이 하면 매달 정해진 이자를 지급하다가 만기 때 원금을 돌려주는 게
    보통인데,
    물가연동채권은 채권이 발행되는 날의 물가지수(CPI)를 기준으로 이자지급일에 해당
    하는 물가지수와 비교한 다음, 물가가 오르거나 내린만큼 채권원금을 반영한 후에
    계산된 원금에 표면이율만큼을 곱해 이자를 지급합니다. 
    통상 10년 만기로 발행되며, 표면금리는 일반적인 국채나 회사채보다 낮으며
    이자는 1년에 2번 지급됩니다.


4. 그런데, 채권이라고 하면, 안정성은 클지 몰라도
   수익성은 좀 떨어지지 않을까요?
   어떻습니까?
   (Q. 물가연동채권의 수익성은?)

   우리나라에 물가연동채권이 처음 발행된 것은 2007년 3월부터인데,
   당시만 해도 주식에 비해서는 물론이고 일반채권에 비해서도 수익률이 낮아
   큰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물가연동채권의 표면금리가 1.5~2.75%로 매우 낮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높지 않거나,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시기에는
   매력적인 투자수단이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주식시장의 조정이 예견되는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통화량을 팽창시켜
   물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5. 그러면 물가가 하락하면 원금도 손해 볼 수 있나요?
   (Q. 물가 하락기, 원금 손실 가능성은?)

   처음 물가연동채권이 발행됐을 때만해도 원금보장이 되지 않았습니다.
   즉 물가가 하락할 경우 그만큼 채권원금도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 6월 이후 발행된 물가연동국채의 경우 원금보장이 됩니다.
   따라서 일본처럼 디플레이션이 발생해 채권 만기시점 물가가 발행시점보다
   낮아져도 원금은 지킬 수 있습니다.


6. 물가연동채권의 경우 세금부분에서도 일반 채권과 차이가 있다고 하던데?
   (Q. 물가연동채권과 일반 채권의 차이는?)   


7. 채권 이외에 물가와 연동된 펀드 상품은 없습니까?
   (Q. 물가 연동된 펀드 상품은?)

  물가상승률을 좇기 위해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원자재펀드가 대표적입니다. 원유, 금, 농산물 등에 투자하는 펀드가 대표적입니다.
  물가연동국채가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되는 것과는 달리
  원자재펀드는 특정 원자재 가격에 연동된다는 점을 차이로 들 수 있습니다.


8. 그럼, 사연 주신분의 경우,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할 때 유의할 점은 없을까요?
   (Q. 상담자를 위한 채권 투자 제언은? )

   우선 채권투자기간이 10년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물가변동에 주목해야 합니다.
   표면이자율이 일반채권에 비해 낮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지 않을 경우
   투자수익이 높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물가연동채권투자는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얻으려는 투기목적보다는 
   물가상승위험에서 자신을 자산을 보호하려는 목적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따라서 투자자금 중 일부를 분산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가연동국채는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통해 직접 사고 팔수 있는데,
   만약 직접 현물 채권을 구입하고 관리하기가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