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쇼 A타임/경제돋보기]탈세-불로소득…초라한 대한민국 1%

2012-04-24 00:00   경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여러분 요즘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4년 전과 비교하면 어떠신가요?

아마 나아진 게 없다,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는 분
많으실 겁니다.

오늘 경제돋보기에서는 부의 편중,
바로 양극화 문제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GDP는 2만 2천700달러였는데,
2016년에 3만 달러를 넘어설 거란 전망입니다.

환율과 물가를 반영한 5년 뒤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4만 3천 달러로 일본을 넘어섭니다.

유럽의 최고 부자 나라인 독일과 비슷합니다.

5년 뒤 얘기라고는 하지만, 믿겨지십니까.

아마 대기업 회장과 일부 고소득 전문직 빼면,
"나는 평균 이하"라고 생각하는 분 적지 않으실겁니다.

요즘에는 명품, VVIP 신용카드, 프라이빗 뱅킹같은
1%를 위한 서비스, 제품들이 참 많죠?

한국 소득 상위 1%는 전체 소득의 16.6%를 차지합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고,
일본이나 호주에 비해서는 크게 높습니다.

연소득이 1억 원을 넘는 소득 상위 1%는
2006년 18만 명에서 2010년에는 31만 명으로
76%나 급증했습니다.

대한민국 1% 평균을 볼까요?

조세연구원이 조사해보니 연소득이 3억 3천만 원이고,
나이는 평균 51.3세, 자산총액은은 22억 원에 달했습니다.

자산의 3분의 2가 부동산이었네요.

부채도 5억 가까이 됐습니다.

은퇴 후 적정 생활비는
월 평균 449만 원으로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1% 부자 가운데 불로소득자가 많고,
세금도 잘 안 내는 경우가 제법 있다는 겁니다.

국세청이 지난해 고소득 자영업자 600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여 3천600억 원의 세금을 추징했습니다.

한 성형외과 원장은 수술비를 현금으로 받아
114억 원을 탈루하다 적발됐는데요.

국세청의 조사를 피하려고,
현금으로 받은 수술비는 계좌에 입금하지 않고
비밀창고에 숨겨놓았다고 합니다.

이 원장 선생님,
어디가서는 사회지도층처럼 행세했겠죠?

1%, 아니 0.1% 간의 싸움, 0.1%의 비리는 더욱 꼴불견입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아버지가 물려주신 재산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고,

SK 최태원 회장과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은
자금유용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존경받는 1%는 언제 나올까요?

지금까지 경제돋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