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쇼 A타임]대형마트들 美쇠고기 판매중지…‘광우병 공포’ 다시 오나

2012-04-25 00:00   경제,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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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앞서 보도해 드린대로 미국에서 광우병이 다시 발생해 우리 정부가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여) 산업부 김명래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질문1) 6년 만의 광우병, 미국 서부에서 발생했다고요?

기자)
발생 지역은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방입니다. 이 지역의 목장에서 방목되고 있는 젖소에서 광우병 증상이 나타났는데요.

주요 외신들은 미국 농무부가 캘리포니아 목장에서 광우병 의심 소를 발견해 조사해본 결과, 광우병으로 판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농무부는 광우병 발생 사실을 국제수역사무국과 미국산 쇠고기 수출국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제의 젖소는 식용으로 도살된 적이 없고, 우유는 광우병을 옮기지 않는다며 사태 수습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질문2)
그렇다면 광우병, 도대체 어떤 질병이길래 이렇게 논란이 되고 있는 겁니까? 사람에게는 영향이 없나요?

기자)
광우병의 의학적인 명칭은 소해면상뇌증입니다.

소의 뇌 조직에 마치 스펀지와 같은 작은 구멍이 생기는 병인데,
뇌조직이 흐물흐물해지는 병입니다.

소가 이 병에 걸리면 방향감각을 잃고 미친 것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일명 광우병이라고 부릅니다.

광우병에 걸린 소는 전신이 마비되고 시력이 상실되며 결국은 죽음에 이르는데요.

의학계는 광우병은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물에게서 정상적으로 발견되는 프리온이란 단백질이 변형돼 발생된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단백질 변형으로 뇌에 구멍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 소의 뇌 기능이 마비되는 것입니다.

광우병을 앓고 있는 소를 사람이 섭취할 때 인간광우병인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86년에 영국과학자들이 이같은 사실을 처음 확인했는데 96년과 2001년 초에 인간광우병이 유럽에서 대규모로 발생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은 적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1년 11월 말 독일에서 수입된 뇌경막 조직 중 변형된 프리온에 감염된 조직을 이식받아 의인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감염된 환자가 최초로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광우병이 걸린 쇠고기를 섭취한 것이 아니어서 굉우병소 섭취와 관련된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3)
이번에 확인된 광우병이 젖소에서 발견됐다고 하는데, 미국산 젖소가 국내로 수입되고 있나요?

기자)
소는 사용 용도에 따라 2가지로 나뉩니다.

고기 생산을 위해 키우는 육우와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키우는 젖소가 있는데요.

같은 얼룩무늬를 띄고 있다해도 사용 용도에 따라 분류를 하는 겁니다.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의 경우는 먹는 고기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도축을 시키지 않는게 일반적입니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육우는 모두 30개월령 미만입니다.

미국쇠고기는 올해들어 2만7천5백톤이 수입됐는데요, 지난해 해외에서 수입된 쇠고기를 기준으로 보면 전체 수입된 28만 9천톤 중 미국산은 37% 수준인 1만7백톤 수준입니다.

우리나라는 젖소 가운데서도 우유를 생산하는 소가 아닌 육우를 주로 수입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미국에서 광우병에 감염된 소는 우유를 짜는 소로 식용으로는 사용이 되지않는 소입니다.


질문4)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현재 우리 정부는 미국측에 광우병 발생과 관련된 상황을 파악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03년 12월 미국에서 최초로 광우병이 발생함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한 바 있는데, 이번이 4번째로 지난 2006년 이후 6년만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등을 고려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는 30개월령 미만 소에서 생산된 것으로, 도축과정에서 특정위험물질, SRM이 제거된 쇠고기만 수입하기 때문에 이번에 발생건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5)
대형마트들도 이번 광우병 발생으로 판매 중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형마트들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에 따라 미국산 수입 쇠고기 제품에 대한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소비자들의 불안을 고려해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는데 홈플러스 쇠고기 판매 비중은 미국산이 15%, 호주산 25%, 한우 60%입니다.

롯데마트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 보류를 결정했는데요,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입된 제품은 정상적인 검역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면서 "그러나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기 때문에 당분간 판매를 보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마트의 경우는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판매 보류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질문6)
만약 정부가 수입을 중단하기로 하면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나요?

기자)
크게 검역중단과, 수입 중단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검역이 중단되면 미국에서 수입된 소고기는 창고에 보관됩니다.

조치가 해제된 이후에야 다시 국내에 유통될 수 있는 것인데, 수입이 아예 중단되면 미국 현지에서 쇠고기를 선적하는 것 자체가 금지됩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때도 그렇고 국민 정서상으로 볼때 미국산 소고기를 대량으로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일시적인 수입 금지 조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