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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쇼 A타임]‘파이시티 로비 의혹’ 대통령 최측근들의 몰락
2012-05-01 00:00 정치,정치,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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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통령 임기 말 풍경은 어쩜 이리 똑같을까요.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불리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왕차관'으로 통하며
현 정부의 핵심 실세로 꼽혔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내일 소환되는데, 박 전 차관 역시
구속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몰락하는 모습을 지켜보자니 참 씁쓸한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유상욱 기자. (대검찰청입니다.)
[리포트]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얘기부터 해볼까요.
검찰이 최 전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했는데,
수사가 속도를 내겠군요?
[기자]
최 전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어제 밤 10시20분쯤
발부가 됐는데요.
곧바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지난 2006년 7월부터 2008년 2월까지
파이시티 전 대표 이정배씨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모두 13차례에 걸쳐 8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수사의 속도를 낼 방침인데요.
최 전 위원장은 의혹이 불거진 직후 진술이
오락가락했는데요.
검찰 조사에서 2억원 정도는 받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이 시행업체인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받은 돈이 더 없는지와 어디에 썼는지를 캐물을 예정입니다.
특히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여론조사 비용으로 썼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2]
최 전 위원장이 심장 혈관 수술을 위해
병원 예약을 했다고 하던데, 구속 집행정지 신청을
하겠군요?
[기자]
구속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병원 예약을 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왔는데요.
최 전 위원장은 지난주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
병원 예약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는 14일에 심장 혈관 수술을 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최 전 위원장이 수술을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3]
또 한명의 핵심 실세죠.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내일 검찰에 소환되죠?
[기자]
박영준 전 차관은 피내사자 신분으로
내일 오전에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습니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이 '자금 세탁처'로
지목된 측근을 통해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로부터 구체적인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2008년 1월 박 전 차관에게
아파트 구입비 명목으로 10억원을 건넸고,
그 이전에도 3, 4차례에 걸쳐 3억원 가량을 줬다는
겁니다.
검찰은 또 파이시티가 발행한 수표 수천만 원이
측근인 이동조 제이엔테크 회장이 관리하던 계좌로
흘러들어간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받은 돈이
인허가 청탁과 서울시 관계자들과의
사업설명회를 주선해주는 대가였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4]
박 전 차관은 이미 여러 사건에 연루돼
수사 대상이 됐다가 빠져나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 파이시티 로비 의혹 사건은
법망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박 전 차관은 '왕차관'이란 별칭에 걸맞게
여러 사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게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다이아몬드 CNK 의혹과 민간인사찰 의혹 사건인데요.
이 사건들과 관련해 소환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 입증이 되질 않아 법망을 빠져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파이시티 사건의 경우
이정배 전 대표와 브로커 이동율 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박 전 차관이 부인하기 힘든
정황 증거가 상당수 확보돼 있어
사정이 다릅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의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분위기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파이시티 로비 관련 수사의 중심은
박 전 차관으로 옮겨온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내일 박 전 차장을 소환해
받은 돈의 성격과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친 뒤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대검찰청에서 채널에이 뉴스 유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