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쇼 A타임/경제돋보기]남성 절반은 흡연자…‘금연의 경제학’

2012-05-30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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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31일 내일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1988년 제정한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영어로 World No Tobacco Day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용감한 흡연자들
주위에 많습니다.

19세 이상 성인남녀 흡연율을 봤더니요.

남성은 2010년 기준으로 48.1%,
여성은 6.1%였습니다.

남자의 절반은 아직도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얘기죠.

15세 이상 남성의 흡연율은 44.3%로
OECD 평균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세계 1위의 골초국가인 그리스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더 걱정인 건 청소년 흡연율인데요.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12.1%,
10명 중 1명 이상이 담배를 피우는 셈입니다.

담배 피우면 뇌세포 죽고,
뼈가 삭는다고 얘기를 해도
도대체 말을 안 듣네요.

어른들도 건강에 안 좋다는 건 다 아시죠?

흡연자는 폐암이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보다 20배나 높다고 하는데요.

폐암 환자가 2006년엔 4만 3천명이던 것이
2010년엔 5만 5천 명으로 늘었습니다.

진료비로 1조 5천억 원이 들었다고 하니까,
경제적, 사회적으로도 얼마나 낭비입니까.

흡연자는 담배로 평균 13년 일찍 죽는다는 보고도 있고,
세계적으로 6.5초마다 한 명이
담배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담배 연기는
각종 독성물질로 가득합니다.

일산화탄소, 시안화수소, 톨루엔,
우레탄, 이산화탄소, 벤조피렌.

안 좋은 것만 골라담았네요.

흡연율 낮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질병관리본부가 효과적인 금연정책이
무엇인가 조사를 해봤더니,
담뱃값 인상이 54%로 가장 높았고요.

금연 캠페인, 금연구역 지정 등의
순이었습니다.

담뱃값을 올려라.

흡연자들은 공감하지 않겠지만,
우리나라 담뱃값은 굉장히 싼 편이라네요.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2천500원인데,
싱가포르나 미국, 일본에 비해 굉장히 저렴합니다.

담뱃값을 지금보다 2천 원 올려 4천500원으로 하면,
흡연율이 선진국 수준으로 떨어질 거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최근에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요즘엔 금연구역도 점점 늘어나고 있죠.

공원에서, 버스정류장에서, 큰길에서
담배 피우다 적발되면 벌금이 만만치 않습니다.

내년부턴 술집에서 담배 피우는 것도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술집도 흡연, 비흡연 구역으로 나눠야 하고요.

비흡연 공간에서 담배 피우다 적발되면
벌금이 최대 10만 원이라고 하니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경제돋보기가 금연의 경제학이니까,
담배 끊으면 얼마나 경제적으로 이익인 지는
말씀드려야겠죠?

하루에 한 갑 피우는 분이 담배를 끊으면
2천500원, 한달에 7만5천 원, 1년이면 90만 원이네요.

이걸 은행 적금에 넣으면 10년이면 이자 붙어서
1천100만원이 넘습니다.

저 담배 끊은지 8년 됐으니까,
800만 원 정도 번 셈입니다.

소설가 김홍신 씨는 37년 6개월이나 담배를 피우다
스승의 말을 듣고 한 순간 끊었다고 합니다.

"쥐는 쥐약인 줄 알면 안 먹는데,
사람은 쥐약인 줄 알면서도 먹는다"

와 닿으십니까.

담배는 한번에, 그리고 단숨에 끊어야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조금씩 줄이겠다"
전혀 근거 없다고 합니다.

어려우면 금연 상담전화를 이용해보시면 어떨까요.

1544-9030.

왜 9030이냐고요?

금연성공이라서 9030이랍니다.

외우기 쉬우시죠?

지금까지 경제돋보기였습니다.